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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언론!

이 시각 언론! 손석희, 토사구팽? + 유시민, 朴, 기초연금 이해 못했을 것



진실은 모든 일의 시초이며 또 모든 일의 종결이다. 진실이 없는 시초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것과 같다. 진실은 그 자체가 힘이고 내용이고 창조다.


- 공자, 『논어』中 - 




사실 오늘의 '이시각 언론!'은 별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요즘 언론들이 '토요판'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평일과는 확연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발행 여부를 살짝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간단히나마 살펴볼까요?


<한겨레>는 손석희 "언젠가 토사구팽 당할 거라고 하는데…" 를, <경향신문>은 "朴, 기초연금 이해 못했을 것…알고 그리 못해" 를 각각 메인뉴스로 선정했습니다. 재미있게도 두 사람이 어제 직접 만나기도 했죠? JTBC '9시 뉴스'에서 앵커 손석희와 출연자 유시민이 약 15분 간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내용은 <경향신문>의 인터뷰의 것과 거의 같습니다. 각 인터뷰의 전문을 링크로 걸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손석희 "언젠가 토사구팽 당할 거라고 하는데…"

"朴, 기초연금 이해 못했을 것…알고 그리 못해"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자면, 좀 길지만.. 손석희 앵커의 인터뷰에서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부분(인터뷰의 후반부)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정 기업이 제이티비시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우선 언론으로서의 제이티비시는 높은 인지도를 갖는 그럴듯한 방송사로 인정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 특정 기업이 어딘가?"


-제이티비시의 경우 삼성이다. 


“우선 삼성은 제이티비시에 지분이 없다.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삼성은 제이티비시, 중앙일보와 관련이 없다. 삼성이 이래라저래라 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렇게만 말할 수는 없다는 것 또한 잘 안다. 역사가 있기 때문이고 인적 관계도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이티비시의 이미지를 높여 일종의 대중조작을 한다는 것인데, 글쎄 내부 구성원 가운데 거기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기업이 언론을 소유했을 때, 대개 올바른 저널리즘 실천보다 기업의 사적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온 역사적 경험과 그러할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이 있다. 


"그것은 나만이 아니라 모든 저널리스트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사영방송의 경우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이건 내가 광고를 하는 공영방송에 30년 동안 몸담으며 고민해왔던 문제이기도 하다. 그 고민이 헛되지 않도록 해보겠다. 자꾸 시작부터 너는 안될 테니 하지도 말라든가, 해봤자 소용없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이티비시에 처음 올 때 믿어달라고 했다. 그 약속은 유효한가? 


"유효하다. 누구나 저널리스트라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이 구현해보고 싶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제시하는 정론의 저널리즘, 저널리즘의 기본이라는 것이 여기서 구성원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내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의 다짐을 매일매일 되새기고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나는 그냥 실패한 언론인이 되는 것이다. 실패한 언론인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정말 내 뜻과 달리 내가 여기서 생각한 것을 못하고 실패하면 나는 그냥 실패한 언론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면 좋겠지만, 실패하면 사람들은 시도의 의미조차 잊어버릴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것도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여전히 손석희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상존합니다. 어느 쪽이 더 많고 적음을 가리는 것보다.. 한 언론인에게 너무도 큰 기대와 우려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도 58세(물론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긴 아니지만)의 앵커에게 이만큼의 기대와 우려를 투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언론계의 척박한 현실은 아닐까요?


유시민 전 장관의 인터뷰 내용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이 부분이 아닐까요?



- 왜 이렇게 설계했다고 보나. 


"경제부처에서 속임수를 넣은 것이라고 본다. ‘20만원 준다’ ‘두 배로 준다’고 해놓고 생애 전체 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기초(노령)연금액은 줄인 거다. 현재의 기초노령연금은 국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기초(노령)연금액도 그에 따라 높아지도록 했던 것인데, 이건(정부의 기초연금안은) 일관성도 없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기초연금 제정법안은) 사기성이 농후한 법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때문에 '기초연금' 관련 뉴스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현 시점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초연금'입니다. 참 놀라운 일이지만, 정말 (거의) 완전히 사라져버렸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유시민의 등장은 타이밍적으로 볼 때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유 전 장관은 남북 정상 회의록을 '독해'한 글을 책으로 써냈다고 하죠? 그의 홈페이지에 실었던 글들을 정리해서 출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일보>는 심리적 부검 이라는 허무한(?) 제목의 기사를, <서울신문>은 국산맥주 맛없고 수입맥주 맛있다? …'주당' 기자 품평 결과는 이라는 좀 어이없는 기사를 머릿기사로 선택했습니다.


그 외의 뉴스들로는 <한국일보>에서는 "노무현 퇴임 이전 대화록 삭제했다", 삼성전자, 한 시간마다 벌어들이는 돈이… 등이 눈에 띕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화록 초본이니 수정본이니 최종본이니 하는 개념은 의미가 없으며 굳이 얘기하자면 삭제본이 더 완성본에 가깝다.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듯) 초본이니까 없애도 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대화록 삭제 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은 "이번 수사는 진술보다는 과학적 입증을 통해 확인된 사실 위주로 진행된 만큼 (향후 발표할) 수사결과에 대해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라며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대화록 삭제 실행자의 경우 삭제를 지시한 인물과 공범일 수 있다"는 말은 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삭제를 실행했다고 해도 '공범'으로서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검찰은 대화록 삭제가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 취임 이전에 이뤄졌다고 못박았는데요. "('이지원'을 복제해) 봉하마을에 가서 (문서를) 빼고 집어넣고 한 것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후에 작업이 이뤄진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신문>에서는 함께 쓰는 행복 '공유경제'에 빠지다 가 눈에 들어오네요. <서울신문>은 [커버스토리]로 '공유경제'를 다룬 모양이네요. 관련기사들의 제목들을 쭉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국내외 130여개 재능 나눔 프로젝트 참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은평 e 품앗이'사업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1인 가구 450만 시대… 공유의 새로운 실험 '셰어하우스'




<조선일보>는 "센카쿠 둘러싸고 '중 · 일 분쟁' 일어난다면, 한국은…" 을, <동아일보>는 10분마다 산삼 한뿌리  미 애팔래치아에 울려퍼진 "심봤다" 를 각각 톱뉴스로 배치했습니다. 시덥잖은 <동아일보>보다는 <조선일보>의 고민(?)이 훨씬 나아보이네요. 




- <조선일보>에서 발췌 - 


"일본과 이웃국가는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군사적 동맹과 외교적 동반으로 깊은 협력 관계를 현대화(modernize)할 것"이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미국과 일본이 서로 맡게 되는 역할과 책임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지난 3일,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 공동성명이 있었죠? <조선일보>의 표현에 따르면, 일본이 미국의 '종합선물세트'를 건네받은 셈인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국방 예산 증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일본을 편들고 나섰다고 봐야 할 테고요. 재정 위기 탓에 군비 축소가 불가피한 경제 상황도 주요한 이유가 될 겁니다. 미국과 일본 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라는 의도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그들의 '쎄쎄쎄'는 아주 깔끔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뭐, 그런 생각도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오바마 정부'에서 벌인 일이다'는 것 말이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부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전쟁'은 미국 민주당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도 말이죠. 상식인들의 흔한 오해 中 하나는 공화당은 나쁘고, 민주당은 착하다는 것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분명한 사실은, 미국은 언제나 미국의 편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