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서울 시내버스 18일 전면 파업, 박원순의 해법은?

너의길을가라 2012. 5. 17. 09:04
반응형



서울의 시내버스 운행이 18일 오전 4시부터 중단됩니다. 버스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입니다.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200대 감차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사측은 요금 동결로 맞섰습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최종 협상에서도 타협에 실패했습니다. 타협안인 기본급 3.5% 인상과 무사고 포상금 5만원 지급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기 이전의 방침이긴 하지만, 윤준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9.5%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운수업체에 지원하는 운영 지원금을 삭감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시는 2004년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시내버스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서 운송비를 제외한 적자분을 전액 보전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여준 행보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박 시장이 보여준 행보는 분명 '친노동적'이었습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 비정규직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모든 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 박 시장은 서울 시장 최초로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버스노조의 파업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박노자는 "'카카'를 씹을 대로 씹으면서도 아키히로(明博)의 왕좌를 박원순이나 유시민이 차지한다 해도 이 나라 노동자들이 그대로 죽어날 거라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는 < 나는 꼼수다 > 의 팬들이 평양의 군중보다 훨씬 더 한심해 보입니다"라며 박원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 바 있습니다. 필자는 궁금합니다. 과연 박노자가 박 시장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버스 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말입니다. 


메트로 9호선의 요금 인상 요구에 이은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박 시장이 이번에는 버스 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으로 1차 위기를 맞은 듯 합니다. 과연 박원순 서울 시장이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물론 여론은 시민의 편에 서 있는 박 시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