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공공기관, 홍보대사 모델료로 혈세 60억 펑펑~!

너의길을가라 2012. 11. 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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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일 수 있어서 사진은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이승기에 혈세 5억7000만원 지급 '논란'



"일확천금을 노리세요~!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확률 따윈 생각하지 마세요." 


복권은 정부가 공인한 도박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돈을 갈취해가는 시스템이죠. 여러 조사에서도 나왔지만, 부유층이 사는 곳보다 서민층이 사는 곳이 복권 판매량이 훨씬 더 많습니다. 결국 복권을 사는 건, 서민층을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이란 얘기죠. 그런데 복권 홍보대사라는 게 있는 모양이에요. 


새누리당의 이노근 의원이 공개한 자료(최근 4년간 홍보대사 위촉 비용 지출 내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한 공공기관 중 63개 기관이 홍보대사를 위촉했는데 이중 억대 모델료 7개 무보수 27개, 기타 모델료 · 경비조고 등이 29개"라고 합니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7개 기관이 억대 모델료를 지급했는데요. 복권 홍보대사인 이승기에게 최근 2년간 총 5억 7000만 원, 2009년에는 박보영에게 1억 6000만 원, 2012년에는 김장훈에게 2억 7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돈이 썩어 남아 도는 모양이죠? 다른 공공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의 기사를 보시면 자세한 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공공기관 홍보대사 수억대 모델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조재현, 2009년부터 총 2억 7000만 원

대한주택보증 - 이정길, 2009~2011년까지 총 2억 3000만 원, 차인표, 2012년 1억 원

통계청 - 지진희 · 한효주, 각각 1억 8000만원과 1억 5000만 원, 김장훈, 2011년 1억 원

농수산부 - 슈퍼주니어, 1억 6000만 원 + 경비보조 2억 2000만 원, 원더걸스, 3억 7000만 원, 

              한영, 3억 1000만 원, 정지훈, 2억, 강호동, 1억 9000만 원, 이수근, 1억 1000만 원

산은지주 - 나윤선, 1억 원


물론 무보수로 홍보대사를 맡은 연예인도 상당수 있습니다.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사실 이 문제가 연예인의 잘못은 아니죠. 돈을 그만큼 준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무보수로 일한 분들은 칭찬해야 겠지만, 보수를 받았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닙니다. 결국,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라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이노근 의원은 "공공기관 홍보대사에게 세금으로 억대 모델료를 지급하는 관행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이 명예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공공기관 홍보대사에게 세금으로 억대 모델료가 기준없이 지급되고 있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관련 집행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연예인에게 지급하면서까지 '홍보대사'를 위촉해야 하는 거죠? 이미지 쇄신을 비롯한 홍보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금액이 합당한 수준인지는 되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복권 홍보대사 같은 것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그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홍보대사를 써야 하는 것인지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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