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비건 식당

[버락킴의 비건 식당] 2. 비건을 위한 짜장면? '신동양반점'이 있어 다행이다

너의길을가라 2021. 10. 4. 15:17

얼마 전 이사를 했습니다. 특별히 중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삿날만 되면 무슨 까닭인지 '짜장면'을 먹고 싶어집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럴 텐데요. 그날도 역시 짜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채식에 도전하고 있는 터라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짜장면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죠. 상심이 컸습니다. 다른 걸 먹으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비건 짜장면은 없나?'

심지어 '비건 고기'도 있는데, 짜장면이라고 대체품이 없을까?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비건 짜장면을 파는 식당이 있느냐' 였죠. 다행히, 있더군요. 바로 여의도에 있는 '신동양반점'입니다.


위치 : 여의도종합상가 5층
주차 가능 : 도장 찍어 오면 1시간 무료
영업 시간 : 11:00~21:00 연중무휴


36년 전통의 신동양반점은 화교(華僑)가 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조리사도 화교로 구성되어 있어 중국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 곳입니다.

이 곳의 독특한 점은 채식(소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우선, 비건 짜장면(6,500원)과 비건 짬뽕(7,500원) 그리고 미니 가지 볶음(1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넣지 않고 만든 짜장면은 어떤 맛일까. 그 기름진 맛을 구현할 수 있을까. 닭 육수가 아닌 채수로 만든 짬뽐은 어떤 맛일까. 음식을 기다리면서 물음표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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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의 경우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한 맛이 두드러졌습니다. 기름진 맛이 없으니 오히려 깔끔했죠. 물론 고기 맛에 짜장면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심심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반면, 짬뽕은 좀 심심하다? 버섯과 두부 등이 잔뜩 들어 있어서 담백하고 수수한 매력은 있지만, 닭 육수의 깊은 맛과 자극적인 맛이 자꾸 아른거리더군요. 워낙 강렬한 짬뽕들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겠죠?

가지 볶음까지 클리어하고도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채식 군만두도 추가로 주문했는데요. 감자와 샐러리가 들어있어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향신료 향이 강해서 저는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신동양반점이지만, 쇠락한 듯한 분위기도 느껴졌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여파도 한몫했겠죠. 비건을 포함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중식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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