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미녀와 야수>에 대한 발칙한 상상

너의길을가라 2012. 4. 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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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 김종철이 기고한 '혐오와 감동은 한 끗 차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글인데요. 김종철이 제시한 두 가지 키워드는 '스톡홀름 신드롬'과 '수간(獸姦)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의미에서 쓰였는지 대부분 짐작하실 것이고, 두 번째 키워드인 '수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네요. 원래 야수가 왕자였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분명 야수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겁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답게 야수의 모습도 생각보다 그리 흉칙하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만약 이를 '청소년 관람불가'로 각색한다면 야수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런 야수와 사랑에 빠진 미녀를 통해 '순수한 사랑'을 도출해내는 것은 어린이용일 테고, 어쩌면 그 미녀만의 독특한 성적 취향을 떠올리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굉장히 흥미롭고 아찔한 상상 아닌가요?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들, 이미 일반화된 평가를 받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는 건 역시 굉장히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의 틀을 조금 비틀어 보는 시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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