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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올려라? '골목식당' 백종원의 솔루션이 달라졌다? 본문

TV + 연예/[리뷰] '백종원의 골목식당' 톺아보기

가격을 올려라? '골목식당' 백종원의 솔루션이 달라졌다?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2021. 2. 11. 10:43

가격을 올리라고?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솔루션을 주로 제시했던 백종원이 달라졌다. 무슨 까닭일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30번째 골목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이었다.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등촌동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업계가 침체되면서 주 소비층이었던 승무원, 엔지니어, 검역관, 세관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발길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추어탕이라고 특별히 냄새나는 건 아니지만 시래기 넣고 끓인 뼈다귀 해장국이랑 똑같은 냄새가 나는데?"

추어탕집 사장님은 믹서를 쓰지 않고 채반에 삶은 미꾸라지를 가는 옛날 방식으로 기사나 불순물을 제거하고 있었다. 영상으로 조리 과정을 지켜본 백종원은 "맛있겠는데?"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장님은 식당을 운영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된 시아버지를 병간호하기 위해 은퇴하자 엉겹결에 사장이 된 것이다.

요리 및 운영을 총괄했던 시어머니 밑에서 서빙을 하며 어깨너머로 일을 배워왔던 사장님은 이제 홀로 고군분투 중이었다. 틈이 날 때마다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추어탕 강의를 들으며 장사에 임하고 있었다. 평소 시어머니를 많이 의지하고 있던 터라 그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는 사장님은 '찐' 사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골목식당>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장님의 추어탕 맛은 어떨까. 백종원은 김성주가 좋아할 맛도, 정인선이 좋아할 맛도 아니라면서 호불호가 있을 거라 평했다. 시래기 맛을 못 잡은 탓이었다. 오래 끓인 시래기 특유의 냄새가 문제였다. 그래도 전체적인 맛은 괜찮았기에 조리나 보관 방법을 바꾸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다. 다만, 플라스틱으로 된 조리 도구를 버리고, 미리 대량으로 조리해 두는 습관을 버리는 과제가 주어졌다.


"맛있는 쌀국수예요.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라 그냥 맛있는 쌀국수."

베트남쌀국숫집 사장님은 엄청난 모범생이었다. 창업 준비에 꽤나 심혈을 기울였다. 가게 계약 후 5개월간 훈련에 매진했고, 쌀국수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연구했다. 또, 베트남 현지답사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창업 입문자들의 정석과도 같았다. 또, 하루 14시간 동안 가게를 떠나지 않고 성실히 노력했다. 문제는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식을 마친 백종원은 '맛있는 쌀국수'라고 평가했다. 고기향이 가득한 베트남 현지의 쌀국수 맛을 기대했는데, 뷔페 식당에서 먹는 인스턴트의 맛이 나서 아쉽다는 얘기였다. 그 이유는 육수 때문이었다. 사장님의 쌀국수는 7,000원에 불과했는데, 일반 쌀국수 전문점이 가격(9,000원~14,000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다. 따라서 소고기 국물을 내기에 한계가 뚜렷했다.

사장님은 원가 절감을 위해 오래 끓여서 맛을 내는 뼈 육수를 선택했고, 그러다보니 진항 고기 향보다 구수한 맛이 났던 것이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사장님에게 맛을 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점이었다. 성실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가격에서 욕심을 내서 더 경쟁력 있는 퀄리티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가격을 올려보자는 얘기였다.

그동안 백종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로 가격 인하를 제안해 왔지만, 이번에는 퀄리티를 높이는 쪽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과연 얼마나 수준 높은 베트남쌀국수가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졌다. 창업 후 한 번도 가격을 인상한 적 없었던 정직하고 성실한 사장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서 항상 미안했다며 눈물 쏟은 사장님에게 볕 드는 날이 찾아오길 바란다.


"실망 좀 시켜줄까?

세 번째 식당은 연어새우덮밥집은 난항이 예고됐다. 오픈 한 달 만에 폐업한 배달 한식집을 그대로 인수 받아 일식집을 열었다는 사장님은 요식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 보였다. 조리 과정도 뒤죽박죽이라 엉성하기만 했다. 또, 장사한 지 2년 만에 메뉴 변경만 10차례나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신 있는 메뉴도, 끈기도 없어 보였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현장 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온수기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창업 당시 비용 절감을 위해 그런 것일 테지만, 설거지 때문이라도 온수기 설치는 필수였다. 당장 기름 때가 남은 수저 상태나 가게에 밴 찌든 기름 냄새는 시식을 꺼리게 만들었다. 또, 주방 바닥도 얼룩덜룩한 상태라 위생 상태가 심각했다. 맛도 아쉬웠다. 정인선은 연어장은 괜찮지만, 새우가 비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주방 점검을 멈추고 사장님을 소환했다. 여러모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장님에게 가게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백종언은 도전과 포기 중 결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갈림길에 선 사장님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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