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일반인’, 그러니까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출연자 검증’이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프로그램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리스크가 되기 때문인데, 예나 지금이나 뾰족한 해법은 없다. 출연자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영역이라 본인이 입을 꾹 닫고 말하지 않으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러다보니 제작진도 속수무책이다.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파악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어떨까. 또, 제작진이 뒤늦게라도 그 사실을 파악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때도 ‘우리는 몰랐다’고 발뺌하면서 어영부영 넘어가는 게 용인될까. 그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제작진이 나서서 책임져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것이 어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