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20

갑자기 말 더듬는 만 4세 금쪽이, 오은영이 찾은 원인은?

‘오은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한 주 쉬어 갔던 채널A 가 방송을 재개했다. (물론 제작진은 MBC 의 ‘아동 성추행’ 논란 이전에 결정된 결방이라 밝혔다.) 30일 방송된 에는 4세, 6세(금쪽이) 자매의 부모가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영상 속의 금쪽이는 말을 심하게 더듬었는데, 숨이 가쁜 듯 말하는 게 힘겨워 보였다. 엄마의 얘기로는, 원래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했던 금쪽이가 약 1달 전쯤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바뀌면서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의아한 표정으로 영상을 지켜보던 정형돈은 ‘틱’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숨을 몰아쉬는 틱도 있는 만큼 충분히 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은영은 말을 할 때만 나오는 이상 증세를 틱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아빠와..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 무엇이 문제인가

‘모태솔로’가 무엇이라고 이토록 화제가 되는 걸까. ‘아직 연애 경험이 없는 남녀’를 가리키는 이 말은 이제 한물 간 용어이지만, 한창 유행하던 시기(2014~2015년)에는 일종의 낙인처럼 쓰였다. 이를테면 ’모태솔로=이상한 사람‘처럼 말이다. ‘지금껏 한번도 연애를 못해봤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라며 성격 등에 하자가 있을 거라 지레짐작하는 식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유행어의 타깃이 되기 싫어서 일단 아무나 사귀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ENA 12기 현숙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내가 문제가 있나? 그래서 못 사귀나? 사귀면 문제가 없다고 봐주나?‘라는 생각에 아무나 만났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연애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현숙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를 ’모태솔로‘로 인..

허영만도 감탄한 동자동 ‘충무칼국수’, 꼬신 맛나는 수육이 일품!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59. 허영만도 감탄한 동자동 ‘충무칼국수’, 꼬신 맛나는 수육이 일품! 12월 27일, 구(舊)서울역 역사인 ‘문화역서울284‘를 찾았다. 방문 이유는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 -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1872년 설립된 글로벌 리빙 브랜드 ‘프리츠한센’의 역사와 주요 제품들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의 전시였다. (참고로 전시 기간이 2023년 1월 5일까지라 얼마 남지 않았다.) 전시 관람이 끝나니 슬슬 배가 고파왔다. 최근 매서운 겨울 날씨에 몸을 움츠리고 지냈던 터라 따뜻한 국물이 간절했는데, 칼국수가 좋을 듯했다. 미리 찾아뒀던 용산구 동자동의 ‘충무칼국수‘로 향했다. TV조선 에도 소..

버락킴의 맛집 2022.12.29

자신의 꼬리 물어뜯는 시추, 강형욱이 찾은 의외의 원인은?

강형욱 훈련사는 일 년에 몇 번이나 반려견 목욕을 시킬까. 또, 드라이나 빗질은 얼마나 자주 해줄까. 많은 보호자들이 궁금해 할 질문이다. 강형욱이라면 왠지 반려견 케어에 ‘철저’하고 ‘완벽’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강형욱의 대답은 의외였다. 그에게 중요한 건 보호자를 안심시키는 교과서적인 답이 아니라 나의 반려견의 기질이나 성격, 당시의 컨디션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KBS2 의 고민견은 시추(Shihtzu)였다. 중국 왕실에서 키웠다는 견종인 시추는 잘 짖지 않고 순하기로 유명하다. 지능 순위는 70등으로 낮은 편인데, 지능이 낮다기보다 고집이 세고 훈련을 싫어해서 반응을 하지 않는 쪽에 가깝다. 실제로 시추를 키워봤던 이경규는 나이를 먹을수록 독립생활을 시작하더라며 고독을 줄기는 ..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7. 월요일에 뷔르츠부르크를 찾아간 까닭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북서부의 면적 87.63㎢의 작은 도시. 프랑크푸르트(Frankfurt)와 뉘른베르크(Nürnberg) 중간에 위치한, 낯선 이름의 그 곳을 찾아가기로 한 까닭은 ‘월요일’ 때문이었다. 무슨 얘기냐고? 여행 일정을 짤 때, 월요일은 굉장히 애매한 날이다.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주요 관광 명소가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월요일은 일정을 짜기 쉬운 날이다. 맘편히 늦잠을 자도 되고, 느긋하게 공원을 산책하거나 쇼핑을 하면 되니까. 하지만 욕심 많은, 열정적인 여행자 입장에서 휴식은 달갑지 않다. 하루 일정을 ‘죽이고’ 쉰다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번에는 여유있게 여행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정작 여행지..

“참담한 심정” 오은영의 해명, 시청자 마음 되돌릴까?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는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새아빠가 의붓딸의 신체를 만지는 장면이 불쾌감을 자아냈는데, 딸과 놀아준다는 명목으로 명백히 거부하는 딸을 끌어안고,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찌르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더욱 기가 막혔던 건 오은영 박사의 느슨한 태도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대답을 요구했다. 21일,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이 입을 열었다. 공식 사과였다. 제작진은 “(방송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입장 발표가 다소 늦어진 까닭에 대해 설명했다. “출연자들의 방송 후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게 이유였다. 그리고 ’고스톱 부부‘편..

TV + 연예 2022.12.23

궁금증보다 우려가 앞섰던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

“11기 시작하기도 전에 홍보하던 12기만 보더라도 얼마나 풋풋할까가 아닌, 모쏠인데 얼마나 빌런들이 많고 웃길까 시청자들이 기대하잖아요. 개그와 개성은 다르잖아요. 개그 프로그램 아니잖아요.” ENA PLAY 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를 꼬집었던 11기 영수의 일침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제작진이 ‘빌런 찾기’와 ‘캐릭터 찾기’에 몰두되어 진정성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11기 정숙은 ”욕한 적 없고 욕하려는 척도 한 적 없“다며,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커플로 맺어졌던 11기 상철과 영숙은 방송 이후 이별했는데, 그 과정에서 풀지 못한 오해가 ‘사생활 폭로전’으로 이어졌다. 영숙은 “전 여..

‘오은영 리포트’ 아동성추행 논란, 오은영도 침묵했나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을 즐겨 보지 않는다. 방송 초기만 해도 ’오은영의 부부 상담‘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흥미를 느꼈다. 또,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눈다는 기획 의도에도 공감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본래의취지가 퇴색됐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은영 리포트‘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부부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는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을 한 게 아니라면) 방송에서 다루기에 부적합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놓인 케이스도 더러 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방송용 일회성 솔루션이 아니라 전문적인 기관을 통한 장기적인 상담이었으리라. 게다가 냉정하게 말하..

TV + 연예 2022.12.21

“유일한 보호자죠.” 강형욱의 위로에 그의 찐 팬이 울컥한 이유

KBS2 에는 개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정작 개에 대해 무지한 보호자들도 도움을 요청하지만, 강형욱 훈련사의 솔루션과 대사, 그밖의 지침을 달달 외울 정도로 열정적인 보호자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했던가. 문제는 자신의 케이스에 그 가르침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객관화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향한 과한 애정이 보호자의 눈을 가려서 문제에 대한 접근 자체를 막는다. 짖거나 물어도 그저 예뻐하니 버릇없는 개가 된다. 그래서 훈련사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반면, 드물지만 지나치게 객관화에 성공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과도한 훈련을 시키게 되면 반려견이 보호자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훈련사가 필요하다. 니키(암컷, 3..

<알쓸인잡>에서도 빛난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의 존재감

물리학은 명쾌하다. 어떤 질문이든 간에 똑부러진 답을 제시한다. 하지만 어렵고, 무겁고, 딱딱하다. 학창시절 이후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어느 날 물리를 다룬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떨림과 울림(2018)’이라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언어처럼 느껴졌는데, 점점 재미있고 흥ㅃ미로워졌다. 심지어 따뜻하게 느껴졌다. 모든 게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때문이다. 김상욱 교수는 물리학을 쉽게 설명한다. 그럼에도 물리학은 여전히 난해하지만, 마침내 얼마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의욕이 생기게 만든다.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을 즐겨 읽고, 미술에 조예가 깊은 덕분일까. 그의 물리학은 풍성하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다. 또, 물리를 설명하는 그의 눈빛은 진지하고, 그의 언어는 성실하다. 시..

아빠 죽음 목격한 금쪽이의 대변 실수, 오은영의 유분증 솔루션은?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에는 12세 아들(금쪽이)과 8세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엄마가 출연했다. 남편과 사별한 그는 6년 전부터 홀로 육아를 하고 있었는데, 현재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지내고 있었다. 이사를 결정한 이유를 묻자 “오직 아이를 위한 결정”이라고 대답했다. 도대체 금쪽이네 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새벽 시간, 잠에서 깬 둘째는 다급히 안방 문을 쾅쾅 두드렸다. 잠시 후, 금쪽이도 집안을 배회했다. 아이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었다. 남매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엄마는 제주로 이주하고 둘째의 분리 수면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 밤마다 잠에서 깬다고 대답했다. 일주일에 6번, 거의 매일 반복되는 증상이었다. 아무래도 불안 증세가 있는..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6. 압도적인 쾰른 대성당, 533개의 계단을 올랐다.

쾰른(Köln)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땅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친숙한 장소였다. 이름도 입에 착 달라붙었다. 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쾰른 대성당(Kölner Dom)’ 때문인 듯했다. 예전에는 주택복권에 세계의 주요 건축물이나 멸종 위기 동물, 문화재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쾰른 대성당’도 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그 웅장한 건축물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고딕 양식 성당',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독일의 자랑' 어릴 때부터 쾰른 대성당에 대한 설명을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터라 친근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마치 잘 아는 곳인 것만 같았다. 독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에 쾰른을 추가한 건 오로지 쾰른 대성당 때문이었다. 직..

잘나가던 ‘나는 SOLO’가 자초한 편집의 함정, 영수의 조언에 귀기울이길..

‘돌싱’ 특집(10기)의 높은 시청률(3.985%, 닐슨코리아 기준)에 도취된 것일까. 그럴 만도 하다. ENA PLAY 돌싱 특집(10기)은 프로그램 안팎으로 큰 화제가 됐다. 우선, 자체 최고 시청률(3.985%, 닐슨코리아 기준)을 경신했다. 0%대 시청률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제 는 명실상부 연애 리얼리티의 대표주자가 됐다. 전 시즌에 비해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밋밋하다고 판단했을까. 그럴 만도 하다. 10기는 여러 명의 스타를 낳았다. 이른바 ‘김치찌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언성 낮춰요.” 등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정숙과 ’그대라이팅‘, ’그대좌’ 등 신조어를 만들어낸 영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밈을 만들어냈다. 그 화제성에 힘입어 두 사람은 쿠팡플레이 'S..

스위스 겨울 여행, 추운데 왜 가냐고? 크리스마스가 있으니까!

“겨울에 유럽 여행을 왜 가는 거야?” 겨울(11월 25일-12월 7일)에 독일-스위스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다들 “좋겠다!“고 부러워한 다음에 ”춥지 않아?“라고 되물었다. 맞다, 춥다. 겨울 여행은 여러모로 힘들다. 낮은 기온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짐도 많아진다. 두꺼운 외투가 캐리어의 공간을 절반 이상 채우면 숨이 턱 막힌다. 형형색색의 꽃도, 푸르른 나무도 사라져 도시의 분위기가 칙칙하다. 안 그래도 무채색 건물들이 더욱 차갑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는가. 기어코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 떠나도 좋은 이유는 ‘크리스마스 마켓’ 때문이다. 유럽 사람들은 성탄절에 진심이라, 대부분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한다.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악귀 들린 개? ‘집개와 반려견 사이’의 개를 위한 강형욱의 솔루션은?

“간짜장이 온 후로 우리 집이 송두리째 바뀌었어요. 저희 집한테 악귀가 들린 거 같아요.“ 12일 방송된 KBS2 의 고민견은 믹스견 간짜장(암컷, 11개월)이었다. 유기견 봉사에 관심이 많은 딸 보호자는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을 갔다가 생후 1개월된 간짜장을 만나 입양을 결정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보호자 가족은 간짜장이 온 후로 집이 송두리째 바뀐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무슨 까닭일까. 우선,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한 짖음이 가장 큰 문제였다. 평소 왕래가 많은 고모도 예외가 아니었다. 문을 열자마자 간짜장의 짖음이 시작됐다.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간짜장은 고모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쉼없이 짖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간짜장은 집 밖의 사람에..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5. 뒤셀도르프 당일치기(feat. 빙수 맛집 'NAMU CAFE')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전철 ICE을 타면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뒤셀도르프(Dusseldorf)는 세련된 느낌의 도시이다. 명품거리 ‘쾨니스알레(Konigsallee)’와 쇼핑몰 ‘Kö-Bogen’ 등 눈을 즐겁게 만드는 장소가 너무도 많다. 사람들의 옷차림마저 고급스럽다. 시내 중심부는 뒤셀도르프 중앙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충분한데, 가는 길에 일본풍의 이색적인 거리도 볼 수 있다. 뒤셀도르프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리틀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순간 ’여기가 일본인가..?‘라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 거리를 지나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슈타트그라벤(Stadtgraben)이라는 이름의 하천이 나온다. 겨울이 아니라면 훨씬 더 아름다웠을 풍경이다. 하천을 사이에 ..

돌아온 ‘알쓸인잡’, 돋보인 천문학자 심채경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일단 사랑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야 했고, 우리는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가,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인가? 실제로 무엇을 사랑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너무 많은 고민을 쓸데없이 많이 했는데,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심채경 교수) 단단한 사람 심채경, 라는 책으로 알게 된 그가 tvN (이하 )에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오죽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랑(?)을 하고 다녔을까. 출연진의 성비(5:1)에 아쉬움을 제기할 때도 심채경이라는 이름에 안도했었다. 심채경의 활약은 ‘역시’였다. 첫 회는 ‘영화 주인공으로 삼고 싶은 인간’을 주제로 수다가 진행됐는데, 진행자 RM(김남준)은 첫 주자로 ”베일에 싸여 있“는..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4. 뒤셀도르프 최고의 해산물 요리 맛집 ‘La Bouillabaisse’

여행 2일차, 프랑크푸르트에서 뒤셀도르프(Dusseldorf)로 이동했다. 숙소를 옮긴 건 아니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숙소를 자주 옮긴다는 건 여행의 하수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한 곳에 거점을 잡고 주변을 탐색하듯 움직이는 편이 시간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뒤셀도르프 중앙역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클룩(Klook)으로 미리 구입해뒀던 유레일 패스(독일 원컨트리 패스)을 활성화시킨 후 이체(ICE)에 탑승했다. 시속 270Km로 달리는 기차는 정차하는 역이 적어 체감상 더 빠르게 느껴졌다. 뒤셀도르프를 찾은 첫 번째 이유는 ’K20 미술관(뒤셀도르프 주립 미술관)‘과 ‘K21 미술관‘ 때문이었다. 미술관 이름에 숫자를 붙인 게 특이하다. 각각 근현..

강추하는 독일-스위스 겨울 여행,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잠깐동안의, 여행 하나가 끝났다. 12박 13일 일정(11월 25일-12월 7일)으로 독일과 스위스를 다녀왔다.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쾰른, 뷔르츠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여행했고, 스위스에서는 바젤, 브베, 몽트뢰, 로잔, 취리히, 루체른, 필라투스 산을 둘러봤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인, 아웃을 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를 렌트해서 스위스를 돌고 슈트트가르트를 거쳐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이런 일정을 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아시아나 기준) 코로나19의 여파로 취리히는 직항 노선이 없다. 환승하기는 싫었다. 둘째, ‘비용’ 때문이다. 비행기도 그렇지만, 렌터카의 경우에도 인아웃이 다르면 비용이 확 올라간다. 게다가 국가가 다르면 ’헉‘ 소리가 나게 뛴다. 그 비용을..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3.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서 중세 독일을 만끽하다. (feat. 크리스마스 마켓)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내 구경을 좀 해볼까? 시간상으로는 여행의 5일째, 그러니까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스위스 바젤로 향하는 날이었다. 흐름상 먼저 소개를 해보자. 유럽은 어느 도시를 가든 가장 중심되는 장소는 ’시청‘이다. 프랑크푸르트 시청은 ‘뢰머 광장(Römerplatz)’에 위치해 있다. 뢰머는 로마를 뜻하는데, 정식 명칭은 ‘뢰머베르크’이다. 시청 맞은편에 눈에 띠는 건물이 있는데, 6채의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독일 전통 가옥이다. ’오스트차일레(Ostzeile)'라고 한다. 중세 독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청 건물은 이렇게 생겼다. 비슷한 건물 3채가 연달아 붙어 있는데, 원래 이 지역의 부유한 상인의 집이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1405년 매입해 시청으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