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유럽 여행을 왜 가는 거야?” 겨울(11월 25일-12월 7일)에 독일-스위스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다들 “좋겠다!“고 부러워한 다음에 ”춥지 않아?“라고 되물었다. 맞다, 춥다. 겨울 여행은 여러모로 힘들다. 낮은 기온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짐도 많아진다. 두꺼운 외투가 캐리어의 공간을 절반 이상 채우면 숨이 턱 막힌다. 형형색색의 꽃도, 푸르른 나무도 사라져 도시의 분위기가 칙칙하다. 안 그래도 무채색 건물들이 더욱 차갑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는가. 기어코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 떠나도 좋은 이유는 ‘크리스마스 마켓’ 때문이다. 유럽 사람들은 성탄절에 진심이라, 대부분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한다.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