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이 와도 안 돼요." 우렁찬 짖음이 아파트 현관문을 뚫고 나왔다.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집 안에 들어가자 끼룩이(수컷, 4살)는 맹렬하게 짖어댔다. 펜스를 뛰어넘을 듯 점프를 했고, 발을 펜스 위에 걸친 채 경계했다. 보호자의 강단있는 통제에도 제어가 어려웠다. 결국 최초로 만남과 동시에 제작진이 철수하는 특단의 조치가 이뤄졌다. 제작진은 현관 밖과 방 안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끼룩이는 외부인이 방에 있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맹렬한 짖음과 공격성에 제작진은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보호자가 끼룩이와 내부 상황을 직접 촬영해야 했다. 잠시 후, 끼룩이는 다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무슨 일인지 바깥을 살펴봤더니 배달 기사가 다녀간 것이었다. 이렇듯 끼룩이는 발소리처럼 작은 인기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