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는 명실상부 '대세 배우'이다. 202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에 이어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쥔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임에 틀림없다. '모든 드라마 대본이 이준호에게 향한다'는 업계의 소문은 결코 헛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나긴 인고의 시절이 있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가수로서 '2PM 준호'의 존재감은 애매했다. 2PM은 데뷔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한달음에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다. 워낙 걸출한 멤버들이 많았고, 그런 만큼 준호의 포지션은 축소됐다. 그의 역할은 무대 위 퍼포먼스로 한정돼 있었다. 아이돌 그룹 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멤버의 고충이야 말해 무엇하랴. 고된 인내의 시간이었으리라. 그러나 만약 그가 좌절한 채 그 자리에 머물렀지만, 지금의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