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억 명이 사는 지구에 10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 그 중 3분의 1은 '먹지도 않고' 버려진다. 버려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20억 인분 이상의 음식이 버려지는 풍요의 시대, 그 이면은 어떤 모습일까. 바로 '식량 불평등'이다. 8억 명의 사람들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 매일을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식량 불평등에 대한 논의는 줄곧 있어 왔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는 자신의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7)'에서 8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받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서구 유럽의 신자유주의를 약화시키고, 제3세계 국가 정부 관리들의 부패를 없애고, 기아 문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