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정신병자야? 상담을 왜 받아? 난 문제 없어!' 과거에는 정신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간다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를 털어놓기보다 숨기려 했다. 정신 건강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었으니까. 하지만 최근 들어 정신 상담에 대한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 오히려 고민을 과감하게 오픈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추세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불안과 우울)', '코로나 레드(분노)'를 넘어 '코로나 블랙(좌절, 희망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정신건강 지표가 급격히 나빠졌고, 상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방송도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편승했다. 바야흐로 '상담 예능'의 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