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구영(권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고모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는 엄마의 연락이었다. 구영은 사린(박하선)에게 임신부는 장레식장에 가는 게 아니라며 혼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임신했다'는 한마디면 모든 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린은 아직 임신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 오지 못했다고 둘러대기로 했다. 장례식장에 온 구영을 발견한 엄마 기동(문희경)은 왜 혼자 왔냐고 물었다. 구영은 사린과 약속한 대로 회사 핑계를 댔고, 놀란 기동은 토끼눈을 떴다. 그리고 구영은 아빠, 작은 아빠, 형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이동했는데, 결국 한소리를 들어야 했다. 작은 아빠 남해(하성광)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그렇지. 시댁 어르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