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사연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방송을 지켜보는 내내 무거운 돌덩이가 가슴 위에 올려진 것마냥 답답했다. 과연 해법이 있을지, 있다 해도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그럼에도 '오은영은 답을 알고 있으리라'는 기대를 놓을 수 없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을 찾은 부모는 사춘기에 접어든 첫째(16살)와 소위 '이춘기'라 할 수 있는 둘째(11살)를 키우고 있었다. 엄마가 가족들이 다투는 상황을 녹음한 파일을 들어보니, 잔뜩 흥분한 가족들은 살벌한 말들을 쏟아내며 언성을 높였다. 갈등이 골이 깊어 보였다. 심리적으로 민감할 시기의 두 아이와 부모 사이에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엄마는 딸만 있는 집에서 자라 아들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빠는 군 생활을 오래한 탓인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