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어느 날, 일산 성석동으로 향했다. 그곳에 분위기가 좋은, 널찍하면서도 아늑한 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피콕 그린(PEACOCK GREEN)이다. '피콕 그린'은 수컷 공작의 날개 빛깔과 같은 청록색을 뜻하는 표현인데, 그런 의미로 가게 이름을 지은 건지 알 수는 없으나 피콕 그린은 '청록색'의 느낌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하고, 마치 숲길을 걷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2층에 올라가서 보는 전경도 파릇파릇하기만 하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속이 시원했다. (참고로 주차장도 넓다.) 피콕 그린은 곳곳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구석구석 신경을 안 쓴 곳이 없기에 사진 찍기 바쁠 수밖에.. 내부 공간이 넓고 양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