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 나무에 묶여 있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과 발, 입은 끈과 테이프로 묶여 있고, 얼굴에는 검은색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얼굴과 다리, 무릎 등에 삽으로 수 차례 가격된 흔적도 남겨져 있었다. 푸른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은 실종 당시 그대로였다. 그로부터 며칠 뒤, 이번에는 경상북도의 한 고속도로변 배수로(지금이 김천시)에서 실종 신고가 돼있는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이 차에 싣고 온 뒤 시체를 밀어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의 배와 허벅지 등에 흉기에 찔린 상처들이 있었다. 수사 초기만 해도 지역이 다르고 시신을 유기한 방법도 달라 두 사건은 아무런 연관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