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였던 새만금 들판의 풍경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그곳에서 생존을 건 추격적이 펼쳐졌다. 갈대숲 깊은 곳까지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간 들개 장이(수컷, 4살)와 단이(수컷, 4살)가 고라니를 발견하고 사냥에 나섰다. 놀란 고라니가 뛰자 장이와 단이도 달렸다. 죽느냐 사느냐, 쫓고 쫓기는 추격이 시작됐다. 그렇다, 현재 새만금 들판의 맹수는 들개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부터 들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21세기 대한민국 곳곳에 떠돌이 개, 그러니까 들개라 불리는 개들이 있다. 시골이나 인적 드문 곳에서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개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덩치가 큰 개들이라 마주하면 굉장히 위협적이다. 사람들은 들개들이 갈수록 사납고 무서워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