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이 많은 인구에 많은 오염물질을 궁급하는 압박의 환경에 있으면서도 생명의 강을 유지하는 건 이런 모래강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널리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오경섭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한강의 지류 중 하나인 중랑천은 서울 북동부 도심을 흐른다. 중랑천을 조금만 관찰해보면 다른 하천과는 사뭇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차이점은 바로 '모래'다. 중랑천은 곳곳에 모래가 쌓여 있어 물길이 굽이굽이 흐른다. 그 덕에 특별한 생물을 볼 수 있다. 바로 흰목물떼새이다. 자갈과 모래가 많은 물가에 사는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에 약 1만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2종이다. 환경단체 '중랑천 사람들'의 이정숙 대표는 중랑천을 관찰해 왔다. 그는 중랑천과 도봉천의 합수 지점은 모래톱이 형성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