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 21

'당신은 정당한 보호자인가?' 강형욱이 파양을 권유했던 진짜 속내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개들이 쏟아져 나왔다. 짖고, 뛰고, 싸우고..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상황을 파악하려던 제작진은 그대로 얼음이 됐다. 집 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통제되지 않은 반려견 6마리가 만들어내는 무질서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충격을 안겨줬다. '아, 이게 바로 다견 가정의 현실이구나.' 문제가 무엇이든 간에 이 상황에서 솔루션이 가능할지 의문스러웠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에는 6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녀 보호자가 출연했다. 이들은 어쩌다가 반려견을 6마리나 기르게 된 걸까.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까. 딸 보호자는 맨 처음 뽀미(암컷, 12살)를 입양했는데, 2년 후 뽀미가 왕자(수컷, 10살)와 공주(암컷, 10살)을 낳았다고 했다. 새끼가 태어났으니 어쩌..

'팬텀싱어3'에서 흥타령을 4중창으로 듣다니! '블랙스완' 고영열이 해냈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남발하는 걸 선호하지 않지만, JTBC 를 보고 있으면 그 말을 입버릇처럼 되풀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들도 같은 입장이었으리라. 이미 심사의 영역을 뛰어넘은, 감탄스럽기 그지없는 싱어들이 혼신의 노력을 쏟아 만들어낸 하모니는 온몸에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지상 최고의 찬사를 안겨주고 싶은데, 그리할 수 없는 빈약한 언어가 야속할 따름이다. 결선에 안착한 파이널리스트 12인과 심사위원들(윤상, 김문정, 손혜수, 옥주현, 김이나, 지용)은 최상의 4중창 조합을 찾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과 '레떼아모르(길병민, 김성식, 박현수, 김민석)', '라포엠(유채훈, 최성훈, 박기훈, 정민성)', '라비던스(고영열, 존노, 김바울, 황건하)' ..

TV + 연예 2020.06.27

백종원 놀라게 한 '골목식당'의 반전, 비난보단 응원이 필요하다

이쯤되면 백종원은 정말 '사람 보는 눈'이 형편없는 게 아닐까. 서산 해미읍성 편에서 곱창집 사장님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예측을 했던 그가 아닌가. 하지만 곱창집은 그 어떤 식당보다도 초심을 잘 유지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반면, 백종원이 큰 기대를 걸었던 돼지찌개집은 (악마의 편집 의혹 제기 등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여러모로 실망을 안겨줬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여름특집 네 번째 편에서도 '반전'이 이어졌다. 둔촌동 카레집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았던 곳이었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배워 무대포로 창업까지 한 초보 사장님은 태도 논란까지 야기하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합류한 남자친구도 철없어 보였다. 당시 백종원도 안타까운 마음에 모진소..

보호자 설득 위해 무릎꿇은 강형욱, 최초의 훈련 중단이 의미하는 건..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에 등장한 고민견은 보더콜리 '코비(수컷, 7개월)'였다. 코비는 여러 색이 섞인 '블루멀'로 흔히 볼 수 있는 보더콜리와는 다른 외양을 지녔다. 첫눈에 반해 입양을 결정했다는 딸 보호자의 심정이 이해가 될 정도로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가뜩이나 대형견을 좋아한다고 하니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성급함'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목축에 이용됐던) 허딩 그룹(Herding Group)의 일원인 보더콜리는 매우 영리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고난도의 훈련도 척척 해내곤 한다. 또, 그 어떤 견종보다도 보호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돼 살기 때문에 보호자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코비의 (표면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입질'이었다. 코비는..

'첫째가 우선' 두 딸의 엄마 홍지민의 기준, '가보가' 오은영은 심각해졌다

"언니(형, 오빠, 누나)가 항상 우선이지." 이 땅의 '둘째'들이 참 많이 들었을 말이다. 셋째 밑으로는 말할 것도 없다. 아, 서러워라! 돌이켜 보면 맛있는 음식이 있거나 좋은 체험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우선순위가 매겨졌다. 불필요한 경쟁과 꼴사나운 싸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 순서를 정하는 건 부모님의 몫이었는데, 그들에겐 출생 순서라는 명쾌한(?) 차례가 있었다. 차마 반기를 들기 어려운 기준이었다. 물론 부모님에게도 그리 할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텐데, 그건 아마도 첫째에 대한 미안함과 집안의 질서를 잡으려는 생각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첫째가 우선'이라는 기준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합리적 기준일까. 첫째와 둘째 모두에게 유익한, 그러니까 정서적으로 타격이 없는 해..

TV + 연예 2020.06.21

억울한 '골목식당' 사장님들, 그들은 정말 '빌런'일까?

'너는 빌런이야. 잘못했다고 말해. 전 국민이 보고 있어. 어서 자백하란 말이야.'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백종원은 평소보다 좀더 감정적이었다.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 화가 단단히 난 것처럼 보였다. '답'을 정해놓고 추궁하기 시작했고, 원하는 대답을 들어야만 멈추겠다는 강압적인 태도를 취했다. 마치 '형사와 용의자'의 관계 같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노출된 상대방은 당황했다. 해명은 너무 쉽게 변명으로 번역됐다. 퇴로는 없었다. 물론 원인 제공자는 '상대방', 변질된 돼지찌개집 이충기 사장님이었다. 하지만 백종원의 화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던 건 SBS (이하 ) 제작진이었다. 돼지찌개집에 대한 부정적인 SNS 후기'만'을 전달했고, 인상을 잔뜩 찌푸린 사장님이 손님들을 냉내하는..

'골목식당' 계속할 이유가 된 곱창집, 백종원은 겸허히 고개를 숙였다

"난 정말 사람 못 봐." 사실 서산 해미읍성의 '곱창집'은 백종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주저없이 '잘하지 못하는 식당'에 포함시켰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건 김성주와 정인선도 마찬가지였다. '센캐' 김춘옥 사장님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다. 워낙 강한 성격 탓에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고집을 내세워 백종원이 강조했던 부분들을 무시하고 에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백종원의 '원픽'은 단연 '돼지찌개집'이었다. '서산의 장금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충기 사장님에 대한 두터운 신뢰 때문이었다. 물론 그건 백종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김성주와 정인선도 돼지찌개집만큼은 초심을 지키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매일마다 반찬을 새로 만들 정도로 부지런했고, 식재료 관리에도 철저할 ..

유기됐던 반려견에게 '짖음 방지기'가 불가피 했을까? 강형욱의 조언은?

우리나라 유기견이 무려 약 12만 마리라고 한다. 입이 쩍 벌어지는 숫자다. 믿기지 않지만 정말 많은 개들이 버려지고 있다. 일명 '말티프'라 불리는 말티즈와 푸들의 믹스견, 사랑(암컷, 5살)이와 보리(암컷, 2살)도 유기견이었다. 사랑이는 개 농장에 팔려갈 뻔 했고, 보리도 파양의 아픔을 겪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살아온 사랑이와 보리는 왜 KBS2 에 나와야만 했을까. 보호자(남편과 아내)가 사연을 신청한 이유는 사랑이가 외부인뿐만 아니라 보호자까지 물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아내 보호자는 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물리기도 했다. 사랑이의 공격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이 사전 조사에 나섰다. 초인종을 누르자 사랑이와 보리는 사납게 짖기 시작했고, 제작진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공..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5. '노 키드 존'이 뭐야? 김포 핫플 '글린공원'의 '웰컴 키드' 소신을 응원한다

드디어 '카페글린공원'에 다녀왔다. 주차장에 진입하기도 전에 정체가 시작됐다. 차량들로 북적북적한 이 느낌! 그래, 이번엔 제대로 왔구나! 지난 번에 들렀을 때, 하필이면 한달에 한번 있는 휴무(첫째 월요일)에 걸려 허무하게 되돌아 와야 했던 기억을 말끔히 지워 버렸다. 엄청난 눈치 싸움 끝에 어렵사리 주차를 마쳤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었는데도 워낙 많은 차량들이 몰려 주차가 쉽지 않았다. 입구도 사람들도 붐볐다. 드나드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 문은 잠시도 멈춰 있을 틈이 없었다. 이것이 김포 최고의 '핫플'이 위력이로구나! 허나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카페글린공원 주소 :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석모로5번길 34-1 영업시간 : 10:00~21:00 휴무 첫째 월요일 내부로 들어서자 마치 신세계에 들어..

버락킴의 맛집 2020.06.15

구본수 탈락에 청원까지? '팬텀싱어3'의 부실한 심사와 설명 탓이다

'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4중창의 매력이 이런 것일까. 정녕 이것이 4명의 보컬이 만들어낸 소리란 말인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완벽한 화음에 흠뻑 취했다. 마치 천상계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식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JTBC 의 모든 무대가 전율이었다. 아름답고 황홀했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이미 훌륭한 기량을 갖춘, 자신의 분야에서 일정한 수준에 다다른 싱어들이 좀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100%를 넘어 200% 이상을 끌어내고자 온힘을 쏟아낸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두드린다. 감탄의 넘어 경탄의 대상이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부끄러워진다. 나는 과연 내 삶에서 저런 노력을 ..

TV + 연예 2020.06.15

허술해서 정감가는 '바퀴 달린 집', 캠핑의 로망이 꿈틀댄다

집에 바퀴가 달려 있다면 어떨까. 어릴 때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럼 매일마다 나의 '앞마당'이 달라지는 색다른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날엔 동해의 푸른 바다가, 어느 날엔 초록이 우거진 숲이, 어느 날엔 확 트인 들판이 내 하루의 '배경'이 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졌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집, 한 곳에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집을 꿈꾼 적이 있다. 허나 그 꿈을 실현하려면 꽤나 많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매일마다 나의 앞마당과 배경을 바꿔보는 은밀한 상상도 어느 순간부터 하지 않게 됐다. 세상의 집들은 바퀴를 달기에 지나치게 크고 무거웠다. 현실의 벽은 높았고, 수긍이 빠를수록 정신건강에 좋았다...

TV + 연예 2020.06.12

이혼율 0%의 비결? 신선했던 '1호가 될 순 없어', 콩트가 되면 곤란해

재치있고 센스 넘치는 코멘트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더 나아가 제목으로 발탁되기도 한다. 실제로 JTBC 의 출발점은 박미선의 위트 있는 한마디였다. 지난해 JTBC 에 출연했던 박미선은 강호동으로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다. 현재까지 개그맨-개그우먼 부부가 16호까지 나왔는데, 아직까지 이혼한 커플이 하나도 없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내용이었다. "금슬이 좋아서가 아니라 모두 다 자신들이 1호가 되길 주저하기 때문이에요." 금슬이 좋아서? 그리 답했다면 예능감을 의심했을 텐데, 박미선의 대답은 촌철살인이었다. '개그맨-개그우먼 1호 이혼'이라는 불명예를 떠안는 게 싫어서 다들 머뭇거리고 있는 거라는 답변은 유쾌하기까지 했다. 다들 눈치를 보면서 1호가 나오기만 기다리는 건가? 박미선의 농담 ..

TV + 연예 2020.06.11

"왜 이렇게 변했어요" 서산 불고깃집의 변심과 초심 지킨 호떡집의 차이는?

그동안 SBS (이하 )은 쉼없이 바쁘게 달려왔다. 전국의 23개 골목을 돌아다녔고, 무려 87개 식당을 만났다. 묵묵하게 솔루션을 잘 따라왔던 사장님도 있었지만, 자신의 고집을 내세워 중도 포기했던 사장님도 있었다. 쉬운 케이스는 없었다. 매번 고단하고 고생스러웠지만, 그런만큼 보람도 컸다. 오로지 골목상권의 회생을 위해 모든 것을 불살랐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의문이 생길 법하다. 과연 솔루션을 거쳤던 식당들이 당시의 '초심'을 잘 유지하고 있을까. 지금까지도 처음의 마음을 지키며 장사를 잘하고 있을지, 아니면 문제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은지 둘러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긴급 점검'을 통해 잠깐씩 둘러보긴 했으나 '제대로' 짚어볼 필요가 있었다. 계속해서 앞만 보고 직진할 수도 있었지만,..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4. 연희동의 불고기 맛집 '호천식당'에서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

도심 속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연희동(延禧洞)은 휴식 같은 공간이다. 한가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느긋하게 마냥 걷고 싶은 동네라고 할까. 방문객들이 끝없이 몰려오는 연남동, 익선동과 달리 '점령되지 않은' 청정구역이다. 연희동은 연희궁(衍禧宮)이 있던 곳이다. 기존에 있던 별궁인 서이궁(西離宮)을 세종이 중건하면서 개칭했고, 동네의 이름도 연희동(衍禧洞)으로 붙여졌다. 세종이 직접 내린 이름인 셈이다. '복이 퍼지는 동네'라는 뜻이다. 지금의 연희동(延禧洞)이 된 건 문종 때라고 한다. 역사 공부(?)는 이 정도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오늘의 맛집을 탐구해 보자. 한적한 연희동에도 숨겨진 맛집이 제법 많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바로 '호천(昊天)식당'이다. 하늘 호에 하늘 ..

버락킴의 맛집 2020.06.10

통제불능 비숑 프리제, '방법을 몰랐다'는 보호자에게 강형욱이 한 말은?

자그마한 체구에 뭉뚝한 주둥이, 보송보송 윤기나고 곱슬거리는 흰털이 매력적인 비숑 프리제는 대표적인 인기 견종이다. (비숑은 '장식', 프리제는 '꼬불꼬불한 털'을 의미한다.) 고향은 프랑스와 벨기에인데, 벨기에가 먼저 혈통 등록을 했다고 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가 양국의 브리더(breeder)들의 노력으로 다시 늘어났다. 비숑 프리제는 명랑하고 민첩할 뿐 아니라 영리하기까지 해 맹인 안내견이나 심리치료견으로 훈련을 받기도 한다. 학습력이 높고 독립성이 강한 편이다. 유럽에서는 독립성이 강하다는 표현이 칭찬인데, 달리 말하면 고집이 세다고 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비숑 프리제는 전반적으로 온순한 편이다. 강형욱 훈련사의 표현대로 비숑 프리제는 드세지 않은 견종이다. 그런 ..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3. 독특하고 세련된 '카페, 진정성', '뷰 맛집'이었다.

최근 김포에서 가장 핫한 카페는 단연 '글린공원'일 텐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한 달에 한번 쉬는 날이었다. (글린공원은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이 정기휴장일이다.)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플랜 B'를 가동할 수밖에! 카페 진정성 주소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660(양택리 287-11) 영업시간 : 11:00~22:00(매일) 야심찬 플랜 B'는 '카페, 진정성'이다. '글린공원' 못지 않게 신박한 이름이다. 왠지 음료나 디저트, 서비스에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담았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서울 연희동, 여의도 등 몇 군데 지점이 있는데, 본점은 김포시 하성면에 있다. 하성면은 김포시 북동부에 위치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대부분의 지역이 평야를 이루고 있다. 하성면은 ..

버락킴의 맛집 2020.06.08

침묵을 깬 '비긴어게인 코리아', 일상을 잃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였다

'평소'와 같았다면 '인천국제공항'은 그저 거쳐가는 장소였을 것이다. 공항은 원래 그런 곳이니까. JTBC 에 참여한 7인의 가수(수현, 이소라, 적재, 정승환, 크러쉬, 하림, 헨리)에게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좀더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도 버스킹을 하기 위해 낯선 외국으로 향하는 출발점 같은 곳,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내긴 어려웠을지 모른다. 평소와 같았다면 인천국제공항은 수많은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저마다의 설렘으로 가득했으리라. 2019년 기준으로 연간 방문자가 약 700만 명에 달했던 곳이니까. 2023년에는 여객 1억 명 돌파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인천공항에서 버스킹을 하게 될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아니, 버스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

TV + 연예 2020.06.08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2. 동막 해수욕장 '서해촌'에서 조개구이를 먹다

강화도에 위치한 동막 해변은 두 얼굴을 지녔다. 밀물에는 해수욕장으로, 썰물에는 갯벌로 변한다. 백사장과 뒤편의 숲이 바다와 어우러져 제법 근사하다. 강화 남단의 갯벌은 그 넓이가 1,800만 평에 달하는데, 물이 완전히 빠지면 직선으로 4km까지 갯벌이 펼쳐진다. 그 끝을 헤아리기 어렵다. 서해에 왔으니 아무래도 '조개구이'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칼국수도 괜찮지만, 해변이 보이는 식당에서 먹는 조개구이가 1순위였다. 맛집을 검색해 봤더니 몇 군데가 유력하다. 그 중에서 '서해촌'이 리뷰 개수(예약자 리뷰 42개, 블로그 리뷰 2,536개)가 단연 압도적이다. (네이버 기준) 사실 관광지의 맛집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편이다. 그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하겠으나, 애시당초 엄청난 실력을 갖추..

버락킴의 맛집 2020.06.05

웃음 잃은 장금이 사장님, 정말 '골목식당'이 독이 된 걸까?

다들 자신이 로또에 당첨되는 꿈을 꾼다. 당첨금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나름대로 청사진을 그리며 행복한 미래를 상상한다.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 방송과 뉴스를 보면 그들의 삶이 '불행'이라는 단어와 좀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삶의 균형을 잃고 점차 나락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로또 1등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엄청난 금액의 당첨금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할까? 당장 눈앞에 나타난 돈에 정신이 팔리는 순간 모든 게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평생 다져 왔던 삶의 패턴에도, 줄곧 유지해 왔던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해 왔던 자신의 일에도 시나브로 독이 스며든다. 그러다 결국 모든 걸 망치게 되는 것..

불법촬영 용의자와 선긋기부터 한 KBS, 그렇다고 책임 없을까?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KBS2 의 종영이 결정된 이후 와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한때 열렬히 좋아했던 프로그램이라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귀를 쫑긋하게 된다. 행여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면서도) '회생' 같은 희소식이 전해질까봐. 그런데 최근 관련 뉴스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지난 5월 29일, 연습실 및 기타 예능 프로로그램 회의실이 있는 KBS 연구동의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기기(카메라)가 발견된 것이다. 최초 발견자인 KBS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불법촬영기기를 수거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앞으로 닥칠 일을 모르고 있었던) KBS 측은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

TV + 연예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