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사람 못 봐." 사실 서산 해미읍성의 '곱창집'은 백종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주저없이 '잘하지 못하는 식당'에 포함시켰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건 김성주와 정인선도 마찬가지였다. '센캐' 김춘옥 사장님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다. 워낙 강한 성격 탓에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고집을 내세워 백종원이 강조했던 부분들을 무시하고 에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백종원의 '원픽'은 단연 '돼지찌개집'이었다. '서산의 장금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충기 사장님에 대한 두터운 신뢰 때문이었다. 물론 그건 백종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김성주와 정인선도 돼지찌개집만큼은 초심을 지키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매일마다 반찬을 새로 만들 정도로 부지런했고, 식재료 관리에도 철저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