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의 현서(심은우)는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다. 동거 중인 인규(이학주)는 걸핏하면 손찌검을 했다. 폭력은 점점 더 빈번해져서 시간과 장소 불문이었다. 훤한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현서는 머리채를 잡혔다. 인규는 집착과 의존을 사랑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병적이었다. 치료가 필요했지만 (대개 그렇듯) 받게 할 방법이 없었다. 현우는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선우(김희애)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현우는 선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인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폭행죄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인규는 현우의 시야에서 (잠시) 사라졌다. 선우는 새로운 삶을 준비했다. 그러나 벗어났다는 생각은 섣부른 착각이었다. 1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가해자에게도, 당연히 피해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