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진실을 폭로하고 파국을 선언한 선우(김희애)에게 태오(박해준)는 오히려 당당했다. 그는 불륜을 사랑이라 변명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대신 사랑에 빠진 자신의 행동은 죄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태오에게 사랑은 불가항력적으로 '빠지는' 사건이다. 주체적으로 '하거나', '나누는' 경험이 아닌 것이다. 태오의 저 말은 JTBC 에서 가장 어이없는 대사 중 하나였다. 그래도 태오는 일관성은 있었다. 그는 친구인 명숙(채국희)과의 대화를 나누던 중 "미치겠는 건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거야"라며 선우와 다경(한소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걔(다경)랑 있으면 내가 살아있는 거 같아. 창작자로서 막 영감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