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하 )가 위기에 빠졌다. 전국아마추어리그 최강전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여전히 승리로 가는 길은 요원해 보였다. 대회 출전을 코앞에 두고 펼쳐진 삼성전자 반도체의 RED팀과의 마지막 연습 경기, '핸섬 타이거즈'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42 : 76의 완패를 당했다. 무려 34점 차의 패배였다.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 결과에 고개를 숙였고, 감독(서장훈)의 표정은 믿고 싶지 않은 결과에 싸늘하게 식었다. 좌절감이 코트 위를 뒤덮었다.물론 변명의 여지는 있다. 상대가 충분히 강했다. 개인기뿐만 아니라 조직력도 월등했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RED팀과 고작 한달 남짓 함께 훈련한 '핸섬 타이거즈'의 격차는 컸다. 또, 평균 신장 185cm인 RED팀은 공수 양면에서 높고 단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