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온기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감성보다는 이성과 연결돼 있었고, 사람의 마음과는 동떨어져 있어 보였다. 건조하고 딱딱했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감각을 이용해 가상공간을 현실처럼 인식시키는 VR 기술은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지만, 한편으론 '돈벌이'를 위한 수단과 동의어 같았다. 게임, 테마파크, 교육사업.. VR의 미래는 뻔해 보였다. 그런데 'VR이라는 기술이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가 닿을 수 있을까' 이런 의외의 질문을 던진 사람들이 있었다. 기억 속의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VR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상상 속에서나 꿈꿔 봤던 일들이 눈앞에 벌어진다면 어떨까.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