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 25

'안녕하세요' 젊음을 허비하는 형, 김혜자의 조언을 들려주고 싶다

"형이 8년동안 제대로 된 직장에서 한 번도 일을 한 적이 없고요. … 짧게는 3일 정도 일하고, 길게는 아마 3개월까지 갔던 게 고작인 것 같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에는 8년째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형 때문에 고민이라는 동생이 출연했다. 28살의 형은 한심할 정도로 삶을 낭비하고 있었다.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해본 적이 없었다. 그만둘 때마다 돌려쓰는 핑계는 '힘들다', '몸이 고되다',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렵다' 따위였다. 그렇게 8년째 집에서 놀고 있었다. 잠으로 14시간, 게임으로 10시간을 보내는 식이었다. 문제는 엄마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전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이었다. 형은 2년제 대학교를 7년째 다니고 있었는데, 학비부터 생활비, 용돈까지 모두 엄마로부터 얻어 썼다. 그..

TV + 연예 2019.03.05

막장 드라마의 무분별한 연장, '트랩'과 '눈이 부시게'를 본받아라

어떤 드라마들은 '연장(延長)'을 선택한다. 이야기를 엿가락처럼 쭈욱 늘리는 것이다. 이유는 매번 똑같다. '시청자들을 위해서' 과연 그럴까? 제작진의 변명과는 달리 속내는 따로 있다. 역시 '돈' 때문이다. 연장을 하는 만큼 방송사는 광고 수익을 얻게 된다. 이런 경우의 연장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마련인데,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더욱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리는 예가 허다하다. KBS2 은 '가족 드라마'라는 탈을 쓴 '최악의 막장 드라마'이다. 등장 인물이나 상황 설정이 워낙 시대착오적인데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고루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어내고,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비난 여론을 자아내면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

TV + 연예 2019.03.04

김혜자 빛나는 '눈이 부시게', 남주혁의 성장도 돋보였다

김혜자의 연기가 주는 울림이 통했다. JTBC 가 월화 드라마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3.18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어느덧 6.567%까지 올라갔다. 빠른 시간 내에 몸집을 두 배로 불렸다.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 있던 tvN (9.472%)에 이어 2위를 꿰찼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던 KBS2 (6.4%)도 제쳤다. 경쟁작들에 비해 약세라 여겨졌던 평가를 뒤집은 놀라운 성과다.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연출과 극본,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찬사는 기본이다. 김혜자, 한지민, 이정은, 안내상, 손호준, 남주혁, 김가은, 송상은, 김희원 등의 '알맞고' '적절한' 연기는 감탄의 대상이다. 또, '행복 미용실'을 찾는 할머니 3인방의 연기는 어찌나 실감나던지! 그리고..

TV + 연예 2019.03.04

'트래블러' 류준열은 왜 일출과 일몰을 기다렸을까?

"여행 중 내가 꼭 챙기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일출과 일몰이다. 쿠바에서도 최대한 뜨는 해를 맞이하고 지는 해를 배웅할 것이다. 쿠바의 아바나에서 맞은 네 번째 날, 웬일인지 류준열은 꼭두새벽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이토록 이른 시간에 일어난 걸까? 바로 '일출'을 보기 위해서였다. 하늘은 아직 어두컴컴했지만, 아바나의 거리 곳곳에는 밤새 뜨거웠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류준열은 아바나의 새벽과 여유롭게 인사를 나누며 말레꼰을 향해 걸었다. 현재 시각 5시 35분, 해가 뜨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류준열은 해가 떠오르리라 예측되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다음에 묵을 숙소를 검색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게 웬일인가. 류준열은 뭔가 이상한 ..

TV + 연예 2019.03.02

통보 후 들이닥친 시부모에 당황한 고미호, 그보다 불편했던 건..

​출산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현승-윤현상 부부가 복덩이와 함께 복귀했고, 첫 등장의 충격적인 모습에 비해 엄청난 변화를 보여준 오정태-백아영 부부의 일상도 펼쳐졌다. 그러나 역시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건 고미호-이경택 부부였다.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면도 있지만, '러시아 며느리'라는 특수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리라. 과연 고미호의 '이상한 나라 적응(혹은 바꾸)기'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 "춘천 갔다가 오는 길인데, 저번에 변기 잘 안 된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것도 손봐주고 너희 집 잠깐 들르려고 하는데. 가면 안 될까?" 지난 28일 MBC 에서는 고미호-이경택의 집에 시부모가 방문했다. 대부분의 시부모가 그러하듯, 어김없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현실적으로 시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