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7 2

<터널>의 아성에 도전, 시청자들은 왜 <보이스2>에 빠져드는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물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출연진의 연속성이 깨진터라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다. 강권주(이하나)가 남아 있다고는 하나 시즌1의 주축 멤버였던 무진혁(장혁)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남다른 청력을 지닌 강권주가 센터를 지킨다면, 뜨거운 열정의 무진혁이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 짜임새가 의 매력 포인트였다. 골든타임 팀의 한 축이 무너졌으니 그 상실감은 제법 컸다. 게다가 오현호(예성) 대원도 심대식(백성현) 형사도 빠져버렸으니 시즌1의 시청자라면 조금 낯설었을지도 모르겠다. 악의 종말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김재욱)의 공백도 느껴졌다. 그 퇴페적인 매력을 지닌 극악 캐릭터는 다시 나오기 힘들 만큼 강렬했다. 결국 이 모든 게 시즌1이 워..

TV + 연예 2018.08.27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어야 하는 관찰 예능, 시청자들은 지쳐 간다

일기를 매일마다 써본 사람들은 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특별한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1년 365일이 그저 비슷비슷하다.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 밥을 챙겨 먹(는 건 고사하)고 출근하(거나 학교가)기에 바쁘다. 집에 돌아오면 지쳐 쓰러지고, TV를 보다가 잠이 든다. 주말에는 물어볼 것도 없이 무조건 '방콕'이다. 물론 가끔 색다른 일들이 벌어지긴 한다. 사실 일기는 그럴 때마다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상(日常)'은 반복된다. 반복되기에 일상이다. 특별할 게 없다. 누군가의 삶을 '관찰 카메라'로 바라본다면 굉장히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저들도 나와 다를 게 없구나'를 느끼는 게 고작이랄까? 연예인이라고 뭔가 다를까. 스케줄이 없는 날의 한가로움은 평범할 뿐이다. 결국..

TV + 연예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