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이 있었다.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쳐 사람들을 잔뜩 놀라게 했다. 마을은 매번 커다란 소동에 빠졌다. 하지만 거짓말이 누적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소년의 말을 믿지 않게 됐다. 신뢰도가 떨어진 셈이다. 당연한 현상이다. 거짓말쟁이의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리고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양들은 희생당하고 만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 장면'을 발견할 수 없었다. 1라운드가 지나고, 2라운드도 지났다. 위기 비스무리한 만한 상황은 아예 없었다. 분명 '그 장면'이 있으니 기대하라고 예고편에 나와 있었는데 말이다. 무난하게 방송이 끝날 무렵, '아, 속았다!' 싶었다. 씁쓸한 마음이 제법 크게 생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양희은 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