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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과 문성근이 악역을 맡으면 곤란한 이유는?

결코 악역(惡役)을 맡아서는 안 되는 배우가 몇 명 있다.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다. 정말 소름돋게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악인으로 분(扮)하면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가 다른 경우보다 몇 배는 뛴다. 쉼없이 짜증이 유발되고, 견디기 힘든 역정이 솟구친다. 그것이 연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소용없다. 게다가 그들의 평소 모습과도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도 이질감이 느껴지기는커녕 몰입도만 높아진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 힘든 일을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천상 배우들의 이름은 바로 김의성과 문성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노 게이지를 끌어올리는 열연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김의성은 tvN 에서 친일파 이완익을 연기하고 있고, 문성근은 JTBC 에서 부병원장 김태상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TV + 연예 2018.08.17

지극히 교훈적인 <아는 와이프>가 욕을 먹는 이유는?

차주혁(지성)은 완전히 안다고 생각했던 와이프가 너무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에게 서우진(한지민)은 화장기 없고 부스스한 머리에 후줄근한 옷을 걸친 채 분노 조절 장애처럼 소리만 꽥꽥 지르던 아내였다. 자신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였다. 매사에 시비를 걸 정도로 피곤했고,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 역할을 했던 게임기를 욕조 속에 담가버릴 만큼 잔혹했다. 그놈의 잔소리는 끔찍했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삶 속에서, 다시 말하면 차주혁과 결혼하지 않은 서우진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은행원이 된 서우진은 매사에 당당하고 주눅들지 않은 밝은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다. 바뀐 현재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인 이혜원(강한나)와 결혼한 차주혁은 결국 자신의 상황을 망각한..

TV + 연예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