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는 한마디로 ‘지라시의 날’이었다.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았고, 이에 ‘흥분(을 넘어 광분)’한 일부 언론들은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지라시를 그대로 퍼담아 인터넷에 유포했다. 더 정확히는 ‘진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였다. 어쩌면 ‘진위 따위는 상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됐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름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2004년 SKY CF 모델로 데뷔하고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해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내용만으로도 그 대상이 누구인지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라시는 그 배우가 13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