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 27

"네가 진짜 여우같이 생긴 거야" 시누이의 막말, 어디까지 참아야 할까?

지난 주 예고됐던 것처럼 결국 시누이는 밤늦게 찾아왔다. 밤 9시 15분은 어린 아이 2명을 키우는 집에서는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대다. 일각에서는 '가족인데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는 의견도 제시됐다. 탐탁지 않아 하는 시즈카의 반응을 두고 '야박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의 핵심은 '아무런 약속 없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곤란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시즈카가 당혹스러운 건 당연한 일이다. 시즈카를 두고 야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집에 손님이(설령 가족이라 하더라도) 다짜고짜 찾아온다면 어떨까. 그래도 '괜찮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집안일과 육아에 발 빼고 있는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책임지다시피 하는 시즈카는 집안의 규칙..

유재석만 믿고 간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예능의 종착점은 다큐멘터리'라는 말이 참인지 아닌지를 지금 시점에서 명확히 답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최근 예능의 추세였다는 점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각 방송사의 예능국들은 능력과 재능있는 PD들을 섭외하면서 그들의 창의력과 기획력을 함께 끌어오길 기대했다. 그리하여 탄성을 자아낼 만한 엄청난 기획들이 쏟아졌다. 물론 제작비도 두둑하게 쥐어졌다. 선두주자인 나영석 PD는 소지섭과 박신혜를 피실험자로 캐스팅해 제주도에서 소확행을 실험했고, 유호진 PD는 지진희 · 차태현 · 조세호 · 배정남과 함께 아라비아 사막과 스코틀랜드를 탐험했다. 한편, 김병만과 하지원은 미국 유타 주에 있는 화성탐사 연구기지로 떠났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다큐멘터리와 예능의 결합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리얼리티와 ..

TV + 연예 2018.08.30

성유리 앞세운 <야간개장>, 공주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나?

"성유리 씨는 지금 신혼이고, 특별히 밤에 밖에 나가지 않을 거 같은데..""그러긴 한데, 저의 주 활동 시간이 밤이에요. 낮에는 거의 늘어져 있고. 제가 진짜 밤의 여왕이에요." SBS Plus (이하 )은 성유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쉽사리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키지 않았던 성유리의 등장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스스로를 꽁꽁 숨겼던 성유리가 그것도 '관찰 예능'에 나오겠다니 방송사의 입장에선 얼마나 반가운 일이겠는가. 처음에는 대중들도 그의 출연을 반겼다. 셀럽의 삶은 여전히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은 셀럽들이 밤에 어떤 곳을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등을 관찰하며 밤문화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예능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다큐멘터리의 ..

TV + 연예 2018.08.28

<터널>의 아성에 도전, 시청자들은 왜 <보이스2>에 빠져드는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물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출연진의 연속성이 깨진터라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다. 강권주(이하나)가 남아 있다고는 하나 시즌1의 주축 멤버였던 무진혁(장혁)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남다른 청력을 지닌 강권주가 센터를 지킨다면, 뜨거운 열정의 무진혁이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 짜임새가 의 매력 포인트였다. 골든타임 팀의 한 축이 무너졌으니 그 상실감은 제법 컸다. 게다가 오현호(예성) 대원도 심대식(백성현) 형사도 빠져버렸으니 시즌1의 시청자라면 조금 낯설었을지도 모르겠다. 악의 종말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김재욱)의 공백도 느껴졌다. 그 퇴페적인 매력을 지닌 극악 캐릭터는 다시 나오기 힘들 만큼 강렬했다. 결국 이 모든 게 시즌1이 워..

TV + 연예 2018.08.27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어야 하는 관찰 예능, 시청자들은 지쳐 간다

일기를 매일마다 써본 사람들은 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특별한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1년 365일이 그저 비슷비슷하다.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 밥을 챙겨 먹(는 건 고사하)고 출근하(거나 학교가)기에 바쁘다. 집에 돌아오면 지쳐 쓰러지고, TV를 보다가 잠이 든다. 주말에는 물어볼 것도 없이 무조건 '방콕'이다. 물론 가끔 색다른 일들이 벌어지긴 한다. 사실 일기는 그럴 때마다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상(日常)'은 반복된다. 반복되기에 일상이다. 특별할 게 없다. 누군가의 삶을 '관찰 카메라'로 바라본다면 굉장히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저들도 나와 다를 게 없구나'를 느끼는 게 고작이랄까? 연예인이라고 뭔가 다를까. 스케줄이 없는 날의 한가로움은 평범할 뿐이다. 결국..

TV + 연예 2018.08.27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9. 당당한 언니이자 따뜻한 누나, 이영자가 있어 든든하다

'이영자'는 공감이자 위로다. 그 이름에는 오래된 관계만이 줄 수 있는 안정된 포근함이 있고, 얼굴을 마주하고 언제든 수다를 떨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 살갗을 맞댔을 때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참 신기하다. 이영자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살갑게 대한다. 그것이 의식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매우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인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이다. 뷔페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을 건네주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격의 없는 소통이 반갑기만 하다. 친근감을 표현하는 게 연예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어색한 상황이 발생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자에게는 누구나 쉽게 ..

술 마시고 자고 간다는 시누이, 이것도 혹시 설정 아닌가요?

"해달라고 하기 이전에 남편을 위주로 하고! 너가 솔직하게 말을 하니까 엄마도 내숭 떨 필요는 없잖아.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야. 내 새끼를 위해서 신경 써달라고." 시어머니의 방문 소식에 회사에서 급히 돌아온 며느리(소이)가 애써 밥상을 차렸다. 맛있게 식사를 하던 시어머니가 "야! 너는.."이라며 시동을 건다. 말투가 벌써 공격적이다. 벌써부터 불안불안하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들어봤더니 "(음식의 간을) 윤우 위주로 하냐, 네 신랑 위주로 하냐?"는 어이없는 타박이다. 다시 말해서 왜 '내가 사랑하는 아들 위주로 음식을 하지 않느냐?'는 시집살이인 셈이다. 방송은 그런 시어머니를 '돌직구', '카리스마'로 포장했다. 시어머니 역시 '내숭 떨지 않겠다'면서 자신은 솔직한 거라 말한다. ..

구렁이 담 넘어가는<아는 형님>, 시청률로 철퇴를 내릴 수 있을까?

'아차!'하는 동안 구렁이 한 마리가 또 담을 넘어 간다. 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대고 있지만, 원체 능구렁이기 때문인지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구렁이를 풀어놓은 자들인데, 그들 역시 입은 닫은 채 깜깜무소식이다. JTBC 예능 이야기다. 은 난데없이 '룰라 특집'을 기획하면서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와 함께 신정환 '끼어팔기'를 시도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이다. 신정환이 누구인가. 그가 '악마의 재능'이라 불릴 만큼 입담을 지녔(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때 대한민국 예능계를 들었다 놨던 역할을 했다는 것도 부정하고 싶지 않다.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예능감을 그리워한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가진 '재능..

TV + 연예 2018.08.23

[버락킴의 맛집] 4. 연남동 '카에 식탁'을 다녀오다

프랜차이즈가 점령하지 않은 땅은 아름답다. 아름다울 개연성이 현저히 높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포식자가 부재하므로. 과거의 연남동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여전히 연남동은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들로 우거진 공간이다.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 풍경이다. 연남동은 연트럴 파크(연남 센트럴 파크)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곳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 틈 없이 북적북적하다. 공원에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애초에 깨끗하게 정비된 경의선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지만, 이제 여유롭고 느긋하게 길을 걷기는 불가능해졌다. 발길마다 사람에 치여 현기증이 날 정도다. 그럼에도 연트럴 파크를 종종 찾게 된다. 그 이유는 역시..

버락킴의 맛집 2018.08.22

도 넘어선 <히든싱어5>의 예고편, 이러다 양치기 소년 될라!

양치기 소년이 있었다.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쳐 사람들을 잔뜩 놀라게 했다. 마을은 매번 커다란 소동에 빠졌다. 하지만 거짓말이 누적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소년의 말을 믿지 않게 됐다. 신뢰도가 떨어진 셈이다. 당연한 현상이다. 거짓말쟁이의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리고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양들은 희생당하고 만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 장면'을 발견할 수 없었다. 1라운드가 지나고, 2라운드도 지났다. 위기 비스무리한 만한 상황은 아예 없었다. 분명 '그 장면'이 있으니 기대하라고 예고편에 나와 있었는데 말이다. 무난하게 방송이 끝날 무렵, '아, 속았다!' 싶었다. 씁쓸한 마음이 제법 크게 생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양희은 편 이야기다...

TV + 연예 2018.08.21

이성민 전성시대, 올여름 관객들이 선택한 최고의 배우

‘겹치기 출연'은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일이다. 일종의 '상도덕'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존재하고,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기피한다. TV 드라마(혹은 예능)의 경우에는 그런 불문율이 잘 지켜지는 편이다. 사전 제작이 아닌 이상 거의 실시간으로 촬영에 돌입하는 한국 드라마의 여견에서 (주연) 배우가 같은 시기에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도 그런 예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조연 배우들의 경우에는 주연에 비해 탄력적으로 촬영이 이뤄지는 탓에 겹치기 출연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할과 분량이 적어 잠깐의 논란으로 끝나곤 한다. 그마저도 배우의 잘못이라 보긴 어렵다. 캐스팅된 배우는 그저 연기만 할 뿐, 편성은 방송사와 ..

버락킴의 극장 2018.08.20

[버락킴의 맛집] 4. 코엑스몰 즉석떡볶이 '사이드쇼'를 다녀오다

'별마당'은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당'의 합성어다. 이전에 코엑스몰을 찾았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점차 쇠락해갔던 코엑스몰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코엑스몰=메가박스’ 정도의 인식이었는데, 이번에 들른 코엑스몰은 과거의 모습과 비교해 180도 바뀌어 있었다. 죽어버린 코엑스몰을 되살리기 위해 신세계는 ‘스타필드(Starfield)’라는 이름 하에 복합 쇼핑몰을 기획했고, '별마당 도서관', '삐에로쑈핑', '데블스도어', '버거플랜트' 등의 매장을 오픈했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 역시 별마당 도서관이었다. 2,800㎡ 복층으로 구성. 13m 높이 서가에 총 5만 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TV + 연예 2018.08.19

김의성과 문성근이 악역을 맡으면 곤란한 이유는?

결코 악역(惡役)을 맡아서는 안 되는 배우가 몇 명 있다.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다. 정말 소름돋게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악인으로 분(扮)하면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가 다른 경우보다 몇 배는 뛴다. 쉼없이 짜증이 유발되고, 견디기 힘든 역정이 솟구친다. 그것이 연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소용없다. 게다가 그들의 평소 모습과도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도 이질감이 느껴지기는커녕 몰입도만 높아진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 힘든 일을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천상 배우들의 이름은 바로 김의성과 문성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노 게이지를 끌어올리는 열연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김의성은 tvN 에서 친일파 이완익을 연기하고 있고, 문성근은 JTBC 에서 부병원장 김태상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TV + 연예 2018.08.17

지극히 교훈적인 <아는 와이프>가 욕을 먹는 이유는?

차주혁(지성)은 완전히 안다고 생각했던 와이프가 너무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에게 서우진(한지민)은 화장기 없고 부스스한 머리에 후줄근한 옷을 걸친 채 분노 조절 장애처럼 소리만 꽥꽥 지르던 아내였다. 자신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였다. 매사에 시비를 걸 정도로 피곤했고,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 역할을 했던 게임기를 욕조 속에 담가버릴 만큼 잔혹했다. 그놈의 잔소리는 끔찍했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삶 속에서, 다시 말하면 차주혁과 결혼하지 않은 서우진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은행원이 된 서우진은 매사에 당당하고 주눅들지 않은 밝은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다. 바뀐 현재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인 이혜원(강한나)와 결혼한 차주혁은 결국 자신의 상황을 망각한..

TV + 연예 2018.08.17

무책임한 사망설과 결혼설, ‘지라시의 날’을 만들었던 언론

어제(14일)는 한마디로 ‘지라시의 날’이었다.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았고, 이에 ‘흥분(을 넘어 광분)’한 일부 언론들은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지라시를 그대로 퍼담아 인터넷에 유포했다. 더 정확히는 ‘진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였다. 어쩌면 ‘진위 따위는 상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됐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 이름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2004년 SKY CF 모델로 데뷔하고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해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내용만으로도 그 대상이 누구인지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라시는 그 배우가 13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TV + 연예 2018.08.15

<공작>이 증명했다. 관객들은 여전히 황정민에 목마르다

한국영화에는 황정민밖에 없냐?’ 또, 황정민이 해냈다! (감독 윤종빈·제작 영화사 월광)의 상승세가 무섭다. 의 기세에 눌러 있던 은 개봉 6일 만에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232만 2644명. 은 1990년대 중반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파 공작의 민낯을 그린 첩보물이다. ‘흑금성’은 암호명인데, 안기부의 밀명을 받고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북한의 고위층과 접촉했던 스파이로 실존인물이다. 이 흥행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영화에는 황정민밖에 없냐?’는 말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언뜻 칭찬처럼 들린다. 그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니까. 그러나 저 말에는 노골적인 불만이 섞여 있다. ‘왜 이렇게 자주 나오느냐?’라는 불평, 실상 야유에 가깝다. 사실일까? 절..

버락킴의 극장 2018.08.14

[버락킴의 맛집] 3. 종로3가역 '행복한 집'을 다녀오다

최고 36℃,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이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도가 높아 더위의 지독함이 상상초월이다. 불지옥도 이런 불지옥이 없다. 간혹 쏟아지는 난데없는 소나기가 시원하긴 해도 금세 다습(多濕)의 요인이 되는 터라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어찌됐든 창밖으로 빗줄기가 보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파전'(과 막걸리)이다. 전집은 어디에나 있지만, 맛있는 전집을 찾기란 좀처럼 어려운 일이다. 홍대의 '참새방앗간'이 유명한데, 거리가 멀고 기름기가 많아 새로운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종로3가역(5호선) 부근에 '접집골목'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종로3가 부근에 맛집이 많더라. 고민할 게 무언가. 당장 가보도록 하자. 종로3가역(5호선) 6번 출구(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로 나..

버락킴의 맛집 2018.08.12

뭔가 아쉬웠던<보이스2>, 장혁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

"2017년 정신병원에서 모태구가 살해된 이후 골든타임 팀의 활약을 인정한 경찰청에서는 팀의 확대 운영을 약속했고, 다음 시범도시 선정을 우리에게 맡겼다." 두 번째 골든타임이 시작됐다. '우리가 목숨걸고 지킨 3분은, 누군가의 인생이다' 최고 시청률 5.69%를 기록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OCN 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작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는 첫 회에서 시청률 3.9%(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찍으며, OCN 역대 첫 방송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의 귀환을 기다렸다는 이야기다. 장르물의 본가(本家) OCN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그런데 아직까지 속단하긴 이르다. 는 시리즈물이기는 하지만, 전혀 시리즈물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연속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TV + 연예 2018.08.12

강한나는 나쁜 며느리? <아는 와이프>의 시대착오적 발상

"주혁아, 아니다.. 내가 요재 좀 그렇네. 어따 아들 뺏긴 것 같고.." 명절에도 잘 내려오지 않아 얼굴을 잊어버리겠다는 엄마의 한마디. 서운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들의 마음이 편할 리 않다. 얼마 후 지인의 결혼식에 들리기 위해 서울에 들린 부모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은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저희 집에서 하루 주무실 거죠?" 아들은 당연하다는 듯 말을 꺼낸다. 저거, 위험한데.. 불안감이 엄습한다. 딱 보기에도 눈치가 없어 보이는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이를 말리는 엄마에게 "며느리한테 밥상받아 보는 게 소원이라며?"라고 쐐기를 박는다. 엄마를 바라보는 아들의 눈빛이 애잔하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아니나 다..

TV + 연예 2018.08.10

노사연이 빠지자 <수미네 반찬>이 더 맛깔스러워졌다

"노사연 씨가 신곡을 내서, 이 프로그램을 오늘로 마지막으로.. 너무 섭섭한데.." 출연진의 변동은 어떤 경우(하차, 투입, 교체 등)라 하더라도 큰 도전이다. 기존의 출연자가 바뀌는 건 생각보다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년멤버(혹은 창업공신)의 하차는 그 구멍이 도드라지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기존 출연자들과의 조합이라든지, 그동안 맞춰왔던 호흡을 무시하기 어렵다. 애초부터 제작진이 의도했던 콘셉트가 있었을 테니 말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노사연은 지난 8회를 끝으로 tvN 를 떠났다. 표면적인 이유는 신곡 앨범 활동으로 인한 바쁜 스케줄 때문이었다. 노사연은 "끝까지 못 지켜서 미안합니다"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정들었던 김수미의 곁에서 물러났다. 제작진은 노사연..

TV + 연예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