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지하철 5호선) 6번 출구로 나가서 뒤쪽의 사거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왼편으로 작은 골목이 나온다. 어쩌면 별 거 없어 보이는 허름한 골목인데, 마치 엄청난 보물이 숨겨진 곳으로 안내하는 통로인양 설렘을 준다. 골목 안쪽으로 접어들면 시장통 먹자골목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복잡하고 시끌벅적하지만, 한편으로는 구수하고 정겨운 느낌이다. 곳곳에 자리잡은 식당들은 저마다 자기네가 맛집이라 써붙여 놓았다. 수요 미식회, 생생정보통 등 온갖 TV 프로그램의 이름이 난무한다. 저녁 무렵이면 이미 손님들로 식당 안은 가득 차 있고, 바깥에 마련한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그득하다. 발길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다. 온통 맛집 같아 보여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싶어지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만 더 걸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