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못 하겠어 이거!""파일럿만 합시다"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탐험대는 목표였던 10km를 훌쩍 넘어 17km를 걸었다. 스태프 없이 오로지 멤버들끼리 서로를 의지한 채 이뤄낸 성과였다. 또한, 맥주 한 잔을 위한 고된 여정이었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조세호와 배정남은 더 이상 못하겠다며 털썩 주저 앉았다. 이해가 됐다. 그들은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돌산을 넘는 루트를 선택했고, 그만큼 몸은 고되고 지칠 수밖에 없었다. 완만한 길을 선택했어도 어려움은 있었겠지만, 가파른 돌산을 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지진희는 "평생 보지 못할 걸 보면서 왔어"라며 감격스러워 했지만, 그건 모험에 특화된 대장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조세호는 "어두워지니까 약간 공포감이 엄습해 오더라고요"라며 솔직한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