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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맛집] 4. 연남동 '카에 식탁'을 다녀오다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2018. 8. 22. 23:49


프랜차이즈가 점령하지 않은 땅은 아름답다. 아름다울 개연성이 현저히 높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포식자가 부재하므로. 과거의 연남동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여전히 연남동은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들로 우거진 공간이다.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 풍경이다. 


연남동은 연트럴 파크(연남 센트럴 파크)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곳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 틈 없이 북적북적하다. 공원에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애초에 깨끗하게 정비된 경의선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지만, 이제 여유롭고 느긋하게 길을 걷기는 불가능해졌다. 발길마다 사람에 치여 현기증이 날 정도다. 그럼에도 연트럴 파크를 종종 찾게 된다. 그 이유는 역시 ‘맛집’ 때문이다. 



우선 소개할 곳은 ‘카에 식탁’이라는 좀 독특한 이름의 식당이다. 홍대입구 역 3번 출구(공항철도)로 나와서 연트럴 파크의 중심부로 쭉 걸어가다보면 오른쪽에 ‘코르크’라는 펍이 나온다. 그 사잇길로 들어가서 조금 걷다보면 ‘카에 식탁’을 곧 만날 수 있다. 


이름에도 느껴지듯 식당의 분위기가 일본식이다. 오픈된 주방은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확실히 맛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하는 비주얼이다. 식당 안은 늘 손님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내부는 꽤 좁은 편이다. 그 또한 일본풍이라 생각하면 나름대로의 정취로 받아들여진다. 



메뉴는 일본 가정식 종류인데, 가지 튀김과 우삼겹 명란 크림치즈 덮밥을 주문했다. 가지 튀김부터 맛을 평가하자면 가지의 물컹한 식감을 싫어하는 편이 아닌데, 바삭바삭한 느낌이 있어 먹기에 괜찮았다. 다만, 가격(12,000원)에 비해 양이 적다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일본식인가?!


가지 튀김은 에피타이저였으니 본격적인 식사를 해보자. 우삼겹 명란 크림치즈 덮밥(14,000원)은 이름부터 상당히 생소했다. 음식에 들어간 메뉴를 다 이어붙인 성실한 이름이라고 해야 할까? 일본식 덮밥에는 ‘크림치즈’가 들어가는 모양인데, 그게 신의 한수였다. 




만약 우삼겹 명란 덮밥이었으면 그저 평범한 덮밥 중 하나였을 텐데, 그 위에 크림치즈가 들어가니 완전히 새로운 맛이 돼 버렸다. 신선하고 독특했다. 뭐랄까, 신기한 맛이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금 느끼할 수 있으니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준비성도 필요하다. 


카에 식탁은 다른 메뉴들에 대한 궁금증이 들게 만드는 식당이었다. 다른 손님들이 시킨 음식을 힐끗 쳐다보게 됐는데, 자연스레 ‘와, 저것도 맛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방문 의사가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OK’이다. 별점은 ★★★★까지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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