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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5. 홍콩 역사 박물관, 홍콩의 역사를 한눈에!


홍콩 우주 박물관의 외관. 가보고 싶었지만.. 


이번 홍콩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많이 들리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애초에 '무료 입장'이 가능한 수요일로 일정을 몰아뒀었는데, 마카오를 다녀오는 전혀 바람에 들리질 못했죠. 마카오에 간 김에 '마카오 박물관'에 다녀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에 부랴부랴 '홍콩 역사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죠. 


비행기는 14시 05분. 박물관이 10시에 개관이라 이동 시간(1시간 30분 가량) 등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듯했죠. 정말 부리나케 훑어보는 방법밖에 없었는데요. 공항 버스를 타는 승강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파악하는 등 이동을 위한 '최적화'를 끝낸 후 홍콩 역사 박물관 앞에서 '문이 열리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10시 '땡' 하자 박물관이 개방됐고, 캐리어를 로비에 맡긴 후 입장을 시작했죠.



홍콩 역사 박물관(Hongkonmg Museum Of History , 香港歷史博物館)

MTR 침사추이 역 B2번 출구에서 침사추이 이스트를 향해 케너론 로드를 따라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입장료는 HK$10. (수요일에는 무료. 얼마 하진 않지만, 기분 문제랄까요?)



첫 번째 사진의 입구가 '정문'이고, 여긴 아래쪽에 있는 후문입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은 그야말로 홍콩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4억년 전부터)부터 일점시대(The Japanese Occupation, 日占時代)를 거쳐 홍콩 반환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죠. 약 9만여 점의 방대한 유물이 시대적으로 구분된 8개의 전시실에 촘촘히 배치되어 있는데요. 역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7번째 전시실(일점시대)에 눈길이 많이 가더군요.




여기서부터 전시가 시작됩니다. 홍콩의 4억 년 전으로 들어가볼까요? 

시간이 촉박해서 급히 훑느라 사진도 띄엄띄엄, 뒤죽박죽인 점을 이해해주시길..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홍콩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짚어봤었죠? 제1차 아편전쟁(1839∼42) 이후 맺어진 1842년의 난징 조약[南京條約]에 의거해 홍콩은 영국에 할양됐고, 이후에 신계를 비롯한 지역의 추가적인 양도가 이어졌죠. 무려 100여 년의 식민 통치가 시작된 거죠. 혹자들은 영국의 지배를 받은 이 시기를 '축복'이라 일컫기도 하지만, '경제 성장'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건 섣부른 접근일 수 있겠죠.


한편, 홍콩은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기치를 내건 채 군국주의로 무장한 일본 제국의 침략(1941년 12월 8일)도 받습니다. 조선(이후 대한제국)이 겪었던 참담하고 혹독한 세월을 홍콩도 겪게 됩니다. 식량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전쟁 국채 발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서민들의 삶을 절망으로 몰고 갔죠. 160만 명이었던 홍콩의 인구는 일제가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에 60만 명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실제 크기의 트램이 전시돼 있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기 좋겠죠?








홍콩 역사 박물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식민시 시대'를 기점으로 구분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1층에는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홍콩의 자연, 동식물에 대한 설명이라 다소 재미가 없죠. 물론 일반적으로 '홍콩'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식민지 시대임을 감안하면, 그 이전의 홍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식민지 시대'를 겪기 전 홍콩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소박한 어촌 마을의 모습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른바 '문명화'가 '강제(强制)'되기 전, 홍콩에 터잡고 살아가고 있던 소수 민족들의 삶(과 전통 풍습)도 잘 표현돼 있습니다. 그리고 2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국에 할양된 이후의 홍콩의 모습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박물관을 견학하러 온 아이들의 모습


이렇게 정신없는 '홍콩 역사 박물관' 관람이 끝이 났습니다. 차 시간을 맞추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도 어떻게든 사진을 남겨두려고 애썼던 기억이 나네요. 전시홀이 널찍하고 쾌적해서 관람하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쇼핑과 먹거리의 유혹이 만만치 않겠지만, 홍콩에 들리셨다면 꼭 한번 찾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길고 길었던 [버락킴의 홍콩/마카오 여행기]도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이제 한 두개의 포스팅 정도만 남은 것 같습니다. 홍콩에서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전개상 부득이하게 누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사진들을 싣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