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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4. 침사추이에서의 아침 산책


마카오에 '3일째'를 홀라당 써버리는 바람(물론 정말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에 홍콩을 위한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수요일'이었던 3일째에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를 했어야 했었죠. '선택과 집중'은 삶의 곳곳에서 요구되고, 그건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마지막 날 아침은 그야말로 '느긋하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시간(14시 05분)도 오후라 넉넉했기 때문에 '침사추이'를 '산책'하기로 했죠. 계획은 계획일 뿐인 걸까요? 막상 시간이 지나니까 '욕심'이 생겨서 이곳저곳 바삐 돌아다니게 됐습니다. 그게 버락킴의 여행 스타일이자 고질병이기도 하죠. 어쨌든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08시부터 식사 가능)을 먹기 전에 1~2시간 정도를 걷고, 조식을 먹은 후에는 홍콩 역사 박물관(10시 개관)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제와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버락킴은 (여행을 떠나면) 06:00 정도에 기상을 해서 간단히 준비를 마친 후 그때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묵은 숙소는 08시부터 조식을 제공해서 '아침 산책'을 꼭 나간 다음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는 식이었죠. 그러고보면 애초에 '느긋하게' 보내는 계획도 아니었네요. 늘상 하던 '아침 산책'을 마지막 날에도 했을 뿐이니까요.



침사추이의 주요 관광지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여행객(관곽객)들의 이동 반경도 저 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버락킴도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홍콩 과학박물관과 홍콩 역사 박물관을 제외하면 특별한 관광지가 없는 지역, 그래서 외부인들의 발길이 드문드문한 지역, 다시 말해서 홍콩 사람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죠.




대로를 따라 쭉 걸었죠. 마을버스도 보입니다.



중학생 쯤 돼 보이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등교 중이었습니다. 


로사리오 교회(Rosary Church, 玫瑰堂)

로사이로(Rosary)는 '장미화관(원)', '장미 꽃다발'이란 뜻을 지닌 라틴어 'rosarium'에서 나온 말인데요. 묵주(默珠), 혹은 묵주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정말 '장미화원'이라는 말이 딱 떠오를 외관을 지니고 있지 않나요? 저 예쁜 건물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동화 속에 나올 법한 건물이죠?



이른 시각이지만 기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동네의 카페 혹은 음식점들은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St. Mary's Canossian School(College도 있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향한 곳입니다. 1900년에 설립된 중등학교라고 합니다. 




홍콩의 부동산도 대한민국의 풍경과 다를 바 없죠?




침사추이의 골목길에는 한글로 된 간판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맙소사, '신촌 BBQ'라니! 딱히 들어가서 먹고 싶단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반갑기는 하더군요. 한국 음식이 그리우신 분들은 찾아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구룡 공원(Kowloon Park , 九龍公園)


침사추이에서 구룡 공원(카오룽 공원)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복잡하고 '지저분한' 홍콩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 공원은 분명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면적은 총 4만 5천 평, 이 안에는 중국 정원, 카오룽 모스크, 만화 캐릭터 거리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게다가 야외 수영장도 있답니다. (당연히) 촬영 금지겠죠?



구룡 공원의 수많은 입구 중 하나.



그 입구 앞에 놓여 있는 조형물. 태극권의 한 동작일까요?




홍콩의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들의 모형을 전시해놓은 거리입니다. 버락킴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없으면 섭섭하죠? 태극권을 연마(?)하는 중년 남녀의 모습입니다




야외 수영장에서 아래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널찍한 공간들이 숨통을 탁 트여주네요.


간단한 아침 산책이 끝나고 조식을 먹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홍콩에서 보낼 시간이 고작 몇 시간도 남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여행하는 버락킴에겐 최후의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그 숨가빴던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마저 전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