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지만 저마다 혼자인 사람들의 이야기!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언어학자 등 여러 방면에서 글쓰기에 매진해온 소설가 고종석의 소설 『해피 패밀리』.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연재되었고, 2012년 9월부터 10월까지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낭독된 작품이다. 일상적으로 가장 친근하고 가깝다고 여기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를 날카롭고 서늘하게 풀어냈다. 가족이라는 익숙한 이름으로 그려낸 가장 외로운 서사가 펼쳐진다. 이 소설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비극적인 역사를 지나온 한 가족을 통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핏줄에 대한 애정과 연대의식이 얼마나 허망하고 위선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야기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근무하는 한민형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