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이영자부터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까지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도드라진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오랜 기간 TV를 점령해 온 ‘남탕 예능’ 속에서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언니’들은 가까스로 돌파구를 만들어 냈다. 조금씩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나가며 ‘나’를 이야기했고, 대중들은 언니들의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에 화답했다. 사회 분위기의 변화와 맞닿은 흐름이었다. 여기까지만 읽었다면 혹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여성 예능이 대세가 됐구나!’, ‘이제 여성 예능인들도 많은 기회를 잡게 됐구나!’ 착각하지 말자. 달라진 건 그리 많지 않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남자들이 예능하기 좋은 세상이다. 지난 9월 새롭게 시작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은 첫회에 김숙을 불러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