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가거나) 기차를 타러 기차역에 간다거나 고속버스 터미널에 갈 때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물론 예민한 감각으로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줄을 서 있다. 그리고 표를 끓어 기차나 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하지만 표를 끓기 위해 서 있던 그 줄의 끝에는 이제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있다. (톨게이트에서 웃으며 요금표를 주시던 분들의 모습도 이젠 찾아보기 어렵다. '하이패스' 때문이다.) 어느덧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인력 감축, 구조조정, 노동의 효율성, 노동의 유연화.. 결국 같은 말인 신자유주의의 발톱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할퀸다. 코레일도, 고속버스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