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영화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산해서 계획을 세우는 제임스(정우성)와 같은 사람은 어쩌면 존재할 수도 있다. 눈으로 본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정확히 기억하는 하윤주(한효주)와 같은 존재도 실존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정 시간에 한 치의 오차없이 도착하는 대한민국 경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영화이다. 우스갯소리 아닌 우스갯소리로 글을 시작했지만, 은 흥미로운 요소를 여럿 가지고 있는 영화다. 한마디로 장점이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다. 오로지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감시반'의 시각에서 범죄자를 잡는 스토리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훔치는 자'들이 중심이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