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살인자가 될 수도 있다! ‘궁극의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미나토 가나에의 미스터리 『N을 위하여』. 추리소설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로테스크한 일본 ‘이야미스’ 소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도쿄의 초고층 호화 맨션에서 벌어진 사건. 회사원 노구치와 그의 아내 나오코가 살해되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네 명의 젊은이로부터 상황을 들은 후 범인 니시자키 마사토를 체포한다. 하지만 10년 후, 당시 현장에 있던 네 사람의 고백을 통해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진실이 드러나는데…. 네 명의 모놀로그 형식으로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며 사건의 진상이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작가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들 각자의 상처와 욕망을 교묘한 소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