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2

참담한 자영업의 현실 속 백종원의 노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2017년 한 해 동안 신규 창업자 수는 128만 5000명이었다. 2016년 122만 7000명에 비해 4.7%가 증가한 숫자다. '자영업의 위기'라는 말이 식상할 만큼 일반상식이 됐음에도 여전히 창업은 계속되고 있다. 놀랍게도 늘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가게를 차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함일까, 아니면 '남들은 망해도 내가 하면 다르다'는 착각(혹은 망상)일까. 요식업으로 범위를 좁혀 이야기를 해보자. 2017년 음식점 자영업의 폐업률은 90%(정확히는 91.9%)를 넘어섰다. 물론 이 공포스러운 통계는 정확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쓰인 '폐업률 90%'는 10곳의 자영업 중에 9곳이 페업했다는 뜻이 아니라 10곳이 문을 열 때 9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

청년구단에게 실패를 가르친<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가치

양식집과 덮밥집은 한결 나아졌다. 오랜 고민 끝에 만든 신메뉴는 합격점을 받았다. 양식집의 달걀 프라이를 얹은 미트 토마토 스파게티와 덮밥집의 마늘 불고기 덮밥은 백종원으로부터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대중적인 입맛을 만족시킨 것이다. 그제서야 긴장한 채 앉아있던 사장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대전 시장의 선배 상인들로 구성된 시식단으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초밥과 알탕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선언했던 초밥집 사장은 백종원의 솔루션대로 '해방촌 횟집'으로 견학을 떠났다. 자신의 상황을 명확히 인지할 수 없는 상태라면 비교를 통해 배우는 수밖에 없다. 횟집 선배이자 '골목식당' 선배는 "육수를 넣을 때 수돗물을 쓰면 안돼!"라며 만나자마자 따끔하게 훈계를 한다. 가름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