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4

그 많던 백종원이 사라졌다!

TV를 볼 때 왠지 모를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백종원이 사라졌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일주일이 백종원으로 채워졌다고 하도 과언이 아니었다. 월요일 KBS2 , 수요일 SBS , 목요일 , 금요일 JTBC 까지 백종원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TV 편성표를 꼼꼼히 채웠다. 그뿐인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백종원의 활약은 이어졌다. 티빙은 를, 넷플릭스는 을 공개했다. 지상파와 종편에 OTT까지, 백종원은 어디에나 있었다. 2015년 MBC 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백종원은 지난 6년 동안 엄청난 확장력을 보여줬다. 그의 이름을 내건 수많은 프로그램이 론칭됐다. 사실상 대체제가 없었다. 전국의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며 솔루션을 제시하는 백종원의 영웅적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

TV + 연예 2021.12.02

참담한 자영업의 현실 속 백종원의 노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2017년 한 해 동안 신규 창업자 수는 128만 5000명이었다. 2016년 122만 7000명에 비해 4.7%가 증가한 숫자다. '자영업의 위기'라는 말이 식상할 만큼 일반상식이 됐음에도 여전히 창업은 계속되고 있다. 놀랍게도 늘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가게를 차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함일까, 아니면 '남들은 망해도 내가 하면 다르다'는 착각(혹은 망상)일까. 요식업으로 범위를 좁혀 이야기를 해보자. 2017년 음식점 자영업의 폐업률은 90%(정확히는 91.9%)를 넘어섰다. 물론 이 공포스러운 통계는 정확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쓰인 '폐업률 90%'는 10곳의 자영업 중에 9곳이 페업했다는 뜻이 아니라 10곳이 문을 열 때 9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

누가 섣불리 백종원과 김수미의 우열을 가리려 하는가?

세상에는 두 유형의 장인(匠人)이 존재하는 듯하다. 첫째는 고민과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개량화한 후 그 수치를 매번 철저히 지킴으로써 일정함을 유지하는 타입이다. 둘째는 기본에 충실하되 유연함을 추구함으로써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융통성을 찾아가는 타입이다. 둘은 지향하는 방향성이 다르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tvN 에서 완벽히 계량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외쳤던 백종원은 요리의 신기원을 열었다. '정말 이게 맛있을까?'라고 의심했던 수많은 시청자들을 '맛'으로 승복(承服)하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요리에 관심이 있어도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전전긍긍했던 수많은 요리 무식자들에게 신비로운..

TV + 연예 2018.10.11

청년구단에게 실패를 가르친<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가치

양식집과 덮밥집은 한결 나아졌다. 오랜 고민 끝에 만든 신메뉴는 합격점을 받았다. 양식집의 달걀 프라이를 얹은 미트 토마토 스파게티와 덮밥집의 마늘 불고기 덮밥은 백종원으로부터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대중적인 입맛을 만족시킨 것이다. 그제서야 긴장한 채 앉아있던 사장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대전 시장의 선배 상인들로 구성된 시식단으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초밥과 알탕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선언했던 초밥집 사장은 백종원의 솔루션대로 '해방촌 횟집'으로 견학을 떠났다. 자신의 상황을 명확히 인지할 수 없는 상태라면 비교를 통해 배우는 수밖에 없다. 횟집 선배이자 '골목식당' 선배는 "육수를 넣을 때 수돗물을 쓰면 안돼!"라며 만나자마자 따끔하게 훈계를 한다. 가름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