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전문] JTBC <뉴스룸>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후보 인터뷰

너의길을가라 2017. 4. 5. 10:16
반응형

 


(손석희 앵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다. 양박 즉, 양아치 친박 때문에 판단이 흐려졌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고 말씀하시니까 헷갈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홍준표 후보) “친박이 있었다면 제가 이 친박 정당에서 책임당원 투표의 61.4%를 득표할 수 있었겠습니까? 친박이 없어진 거죠.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자유한국당 당원들만 남은 거죠.”

(손석희 앵커) “예를 들면, 김진태 의원은 친박이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홍준표 후보) “본인이 그 토론 과정에서 친박이 아니라고 수 차례 이야기 했어요. 수 차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친박 아니라고 봐야죠.”

(손석희 앵커)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그냥 친박이 아닌 게 되는 건가요?”

(홍준표 후보) “그럼 손 박사 보고 내가 민주당원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실래요? 아니라고 할 거 아니야.”

(손석희 앵커) “물론 저는 아닙니다.”

(홍준표 후보) “그렇죠. 본인 말을 믿어야죠. 재선 국회의원인데.”

(손석희 앵커) “그런데 재선 의원이고, 본인이 친박이 아니라고 해도,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가지 양태가 친박이라면 그건 사람들이 친박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후보)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져싸요. 거,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으세요.”

(손석희 앵커) “지금 제가 작가가 써준 걸 읽고 있지 않습니다.”

(홍준표 후보) "확실합니까?“

(손석희 앵커) “네.”

(홍준표 후보) “내 옆에서 딱 이야기하면 그걸 볼 수 있는데, 떨어져서 보니까 볼 수가 없잖아.”

(손석희 앵커)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그러면 여태까지 말씀하신, 이거 옮기기가 좀 민망한데, 풀어서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양박이라는 말은 취소하시겠습니까?”

(홍준표 후보) “취소하는 게 아니고, 그 분들은 박근혜 대통령하고 같이 탄핵이 됐죠. 정치적으로 탄핵이 됐죠. 그래서 이번 대선 과정에 전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손석희 앵커) “특정인을 얘기해서 죄송하긴 하나,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 대선에서 정면으로 나오지 않을 수는 없을 텐데요. 위원장까지 맡았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 “그는 같이 대선 후보 경선을 했고, 또 수차례 토론 과정에서 본인이 친박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면 같이 경선한 사람을 물리칠 수는 없죠.”

(손석희 앵커) “알겠습니다. 평가는,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 맡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자꾸 말씀을 하시니까요.”

(홍준표 후보) “저, 뭐 보고 이야기 하잖아. 보지 말고 이야기를 해야죠. 그냥 작가가 써준 거 말고, 편하게 이야기 합시다. 오랜만에 만났잖아요. 그렇죠?”

(손석희 앵커) “홍 후보님, 제가 준비한 질문을 드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은 홍 후보께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지금 자꾸 저한테 하신다는 것은 제가 이해하기 어렵고, 그렇게 필요한 말 같지 않습니다.”

 

(손석희 앵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저희들이 조금 아까 전해드리긴 했습니다만, 안철수 후보 쪽에서 이른바 보수층의 표를 많이 가져간 것 같다라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함께 하는 일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우시겠죠?”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2중대 아닙니까. 호남 적통을 두고 둘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경쟁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희들하고 연대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거 연대하기 어렵죠.”

(손석희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안철수 후보도 같은 생각일 거라 생각하고, 이따가 혹시 기회가 되면 안철수 후보한테도 그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가 준비돼 있으니까요.”

 (손석희 앵커) “그러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하고는 계속 들어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는 홍 후보에게 무자격 후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반론하겠습니까?”

(홍준표 후보) “그거는 내가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그거 자꾸 답변을 하게 되면, 기사를 만들어주지 싶어서 대꾸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 “그 무자격 후보라고 유승민 후보가 몇 번씩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대한 반론을 말씀하지 않으시면, 글쎄요.”

(홍준표 후보) “이 방송 이외에서는 구체적으로 말한 바가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다. 잘못 알고 있다. 그 이야기를 한 일이 있죠. 지금, 지금 손 박사도 아마 재판 중일껄요? 그렇죠?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냐, 내가 이래 물을 때 어떻게 이야기하시겠습니까? 그래 이야기하면 안 되죠”

(손석희 앵커) “저는 출마하지 않았고요. 홍 후보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후보 자격과 바로 직결된다는 상대방의 주장이 있는데, 저희가 따로 그 체크를 해본 결과로는 대법원이 심리가 중단될 수도 있고 지속될 수 있다라는 법조계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홍 후보께서 아, 나는 대법원 심리가 중단될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대답하시면 그게 답변이 되는 것인데, 그걸 전혀 답변을 안 하시겠다고 하니까 제가 질문 자꾸 드릴 수밖에 없는 거죠.”

(홍준표 후보) “안 하는 게 아니고, 그거는 이미 이틀 전 <조선일보>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왜 그게 문제가 안 되는지는 내 언론에 한두번 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아니 손 박사도 지금 재판 받고 있으면서 그 질문하면 안 되지, 그건 국민이 판단할 사항이고.”

(손석희 앵커) “제가 지금 재판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홍 후보께서 그렇게 쉽게 말씀하실 내용은 아닌데요. 그 내용은 여기와 관련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따로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제가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시기로는 방송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그 말씀이십니까?”

(홍준표 후보) “아니, 내가 싸울라고 하는 게 아니고, 그런 말씀을 물으니까 그것은 수없이 내가 언론에서 한 이야기고, 또 JTBC에 와서 내가 또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느냐. 인터넷 찾아보면 그 이야기가 다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거 말고 다른 걸 물으시라는 거죠.”

(손석희 앵커) “시청자들도, 왜냐하면 유승민 후보가 바로 저희 방송에서 그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JTBC 시청자들은 당연히 홍 후보로부터 그 답변을 듣길 원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질문을 드린 거고요.”

(홍준표 후보) “그것은 인터넷 찾아보면 바로 나옵니다. 그래서 거기에 유승민 후보 하는 말에 말려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답변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 “예, 일단은 알겠습니다. 답변을 안 하시겠다니까 제가 계속 질문을 드리기 좀 뭐 한데, 홍 후보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인터넷에서 계속 다 찾아보려면 제가 인터뷰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준표 후보) “그래도 답변하기 곤란하죠. 수없이 이야기를 했는데.”

(손석희 앵커) “예, 알겠습니다. 다음에 한번 모시고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아마 불편하신 모양인데.”

(홍준표 후보) “아니, 멀리 떨어져서 들리는 소리가 웅웅 거리고 그래서, 다음에 한번 JTBC 뉴스룸에 불러주세요. 부르면 내 온갖 거 물어보면 다 대답하겠습니다.”

(손석희 앵커) “다른 후보들은 그런데 거기에서 인터뷰 하실 때 그렇게 큰 불편을 안 느끼신 거 같은데, 유독 홍 후보께서 많이 느끼시는 거 같습니다.”

(홍준표 후보) “음, 내가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거하고 떨어져서 이래 이야기하는 게 상당히 답변하기가 그렇습니다.”

(손석희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도 사실은 좀 지체된 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인터뷰는 다른 분들은 대부분 5분 전후로 했기 때문에 좀 늘어졌는데, 일단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준표 후보) “고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