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칭찬합시다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3. 류준열의 사랑, 팬들과 함께라서 더욱 빛난다

너의길을가라 2017. 4.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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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이지 '혜성'처럼 대중 곁에 나타난 배우가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방영됐던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캐스팅 돼 이른바 '어남류' 열풍을 이끌었던 류준열 말이다. 덕선(혜리)의 남편은 결국 택(박보검)으로 귀결됐지만, '츤데레' 정환(류준열)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지지는 <응팔>이 승승장구하는 데 든든한 축이자 힘이었다. 2016년 한 해동안 가장 많이 검색(네이버 기준)된 신조어 2위에 '어남류'가 이름을 올릴 만큼 그 열풍은 가히 상상초월이었다. (참고로 1위가 '츤데레'였다.)



<응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꽃길'을 걸었지만, 그 중에서도 류준열의 행보를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가 '배우'로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과 그의 인간적 매력이 뚜렷하게 관철돼 대중들과 소통했다는 점 때문이다. 2014년 단편 영화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했던 그는 <동心>(2014), <급한 사람들>(2014) 등 독립영화에만 출연해 오다가 장편인 <소셜포비아>(2015)에서 주연을 받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만난 작품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응팔>이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응팔>의 멤버(류준열, 고경표, 안재홍, 박보검)들이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 합류해 함께 여행을 떠났고, 이 프로그램에서 류준열은 '세미프로 여행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여행 엄청 좋아한다"던 류준열은 이미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중국, 미국, 일동 등을 다녀온 '베테랑'이었고, 그 충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박보검은 "준열이 형은 엄마 같다. 뒷바라지 다 해주고"라며 말했고, 안재홍은 "준열이가 아니었으면 여행이 10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응팔>로 얻은 인기가 워낙 '따뜻했기에' 그 속에 좀더 머무를 수도 있었을 텐데, 류준열은 곧바로 MBC <운빨 로맨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해나갔다. 극 중에서 아이큐 200의 천재인 게임회사 CEO 제수호 역을 맡은 류준열은 기존의 '츤데레' 이미지를 보여주는 듯 했지만, 후반부에서는 '사랑꾼'의 면모를 선보이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갔다. 그리고 올해 초 개봉한 <더 킹>에서 태수(조인성)의 고향 친구이자 목포 들개파 조직의 실력자 최두일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그는 '외로운 늑대'를 연상케 하는 두일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몰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연기를 펼친 그는 오히려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류준열은 전작의 작품에서 맡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역할을 맡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변신'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변화를 즐길 줄 알았고, 대중들을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믿고 보는 배우,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가 된 것이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로서의 꿈보다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사회에서 소외받는 친구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게 지금 내 꿈이다" (류준열)


류준열은 '신이 난다'고 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데뷔 2년 만에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는 각종 인터뷰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선항 영향력'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에 취해 살기보다는 대중과 소통하는 '사람'의 향기를 풍기는 배우로 살아가겠다는 그의 포부에 팬들도 호응하고 나섰다.


"평소 배우 류준열이 강조하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했고, 진행 하면서 나눔의 기쁨이 배가되는걸 느꼈다.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나눔이 되고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정을 지켜 본 것이 뿌듯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DCINSIDE 류준열 갤러리)


지난 2016년 3월 디시인사이드(DCINSIDE) 류준열 갤러리는 류준열의 영화 및 방송 제작 발표회의 응원 화환을 통해 모은 쌀 3.5톤을 수원 내 무료급식 단체 12개소에 기부했다. 또, 2016년 9월에는 무연고 아동 지원(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위해 1,986만 925원의 후원금을 냈다. 이 금액의 숫자는 류준열의 생일(1986년 9월 25일)을 의미하는데, 스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기부'라는 따뜻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스타와 팬의 이상적인 관계 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 디시인사이드(DCINSIDE) 류준열 갤러리


ⓒ 류준열의 팬카페 'All for RYU'


한편, 류준열의 팬카페 'All for RYU'는 지난 2016년 4월 류준열의 생애 첫 팬미팅을 기념하기 위해 밀알복지재단에 쌀 화환 2.5톤을 기부했고, 5월에는 아동주거환경개선을 위해 한국 해비타트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2017년 3월에는 류준열의 데뷔 2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여울돌에 500만 원을 기부해 22명의 희귀 난치성 질환 아동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탰다. 이러한 기부는 2016년 9월과 12월에 이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스타의 '꿈'을 위해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팬들의 성숙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류준열의 팬사이트 '연어(戀語)'는 기부, 봉사 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16년 4월 역시 첫 번째 팬미팅을 맞이해 국제구호 NGO인 월드쉐어를 통해 캄보디아에 '류준열 우물 1회'를 기증했다. "류준열은 여러 인터뷰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의 꿈과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조그만 정성이지만 후원하려고 한다"는 것이 팬들의 진심어린 마음이었다. 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숲 조성 기금을 모금해 수원에 '류준열 가로숲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 류준열 인스타그램


"사랑이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게 해결돼요. 우리가 기적이라는 얘기하는 순간들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순간들의 힘은 사랑입니다. 꼭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사랑이라는 힘으로 자동차를 굴리고 전기도 켜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데일리안> 류준열 "내 삶의 기준은 사랑, 꼭 잡아야죠"


류준열은 '사랑'을 강조한다. 그리고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주변을 밝게 빛낸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발언은 류준열이라는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따뜻한지 잘 보여준다. 또, 그가 얼마나 강하고 담대한 멘탈을 지닌 사람인지도 알려준다. 그런 에너지가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옮겨가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 평소보다 특별히 고된 하루를 보낸 그대들에게. 어둠속에서도 우리는 해, 낸다"는 류준열의 긍정적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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