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칭찬합시다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4. 사랑 넘치는 윤아의 성장, 이제부터 시작이다

너의길을가라 2017. 5. 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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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 이 세상 속에서 /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 수많은 알 수 없는 길속에 /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 언제까지나 너 함께 하는 거야 / 다시 만난 나의 세계"


'소녀'가 '숙녀'가 됐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한 일이다. '걸그룹'으로 그 긴 세월을 버텨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선 '인기'가 뒷받침 돼야 하는데, 워낙 경쟁이 심한 업계이다보니 살아남는 것 자체가 어렵다. 설령 인기를 얻었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7년차 징크스'가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걸그룹(을 포함한 아이돌)들 이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해체의 길을 걷곤 한다. 카라, 포미닛, 2NE1과 미쓰에이, 시크릿, 레인보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 '7년차 징크스'라는 게 유독 7년째가 되면 멤버들 간의 극심한 불화가 생겨 해체의 길을 걷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약 기간'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걸스데이의 유라가 "보통 전속계약 기간이 7년이라서 그렇다"고 증언했듯이, 지난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 기획사와 연기자 간에 전속 계약을 맺을 때, 그 최장 기간을 7년으로 제한하면서 통상적인 계약 기간이 7년이 됐다. 자유의 몸이 된 계약자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회사 측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데뷔부터 10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힘은 정말이지 놀랍기만 하다. 소녀시대가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막내 서현의 말처럼 "우리는 일이 아닌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던 덕분이리라. 그들이라고 왜 부침이 없었겠는가. 멤버 개인의 문제들도 있었고, 7년차였던 2014년에는 제시카의 탈퇴라는 난관을 겪으며 9명이라는 숫자는 8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소녀시대는 건재하다. 



8인 체제로 재정비를 마친 2015년에는 정규 5집 앨범 '라이온 하트’(Lion Heart)'를 발표했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지금의 '소녀시대'가 있기까지 (제시카를 포함해서) 모든 멤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을 것이다. 또, SM의 전폭적인 지지도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굳이 한 명의 멤버를 꼬집어서 칭찬을 해야 한다면, 역시 '센터' 윤아(본명 임윤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소녀시대가 전(全)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얻고, 이른바 '국민 걸그룹'이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역할이 컸다. 


이미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대중들과 친숙해졌던 윤아는 '연기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7년 8월 MBC <9회말 2아웃>을 통해 연기에 발을 들여놨고, 곧이어 2008년 KBS1 <너는 내 운명>에서 '캔디 캐릭터'인 장새벽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소녀시대는 데뷔 2달 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가능성이 큰 걸그룹이었지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기까지는 역시 윤아의 공이 컸다. 최고 시청률 43.6%를 기록했던 일일연속극의 파괴력은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그 기세를 몰아 MBC <신데렐라 맨>(2009), KBS2 <사랑비>(2012), KBS2 <총리와 나>(2013) 등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며 '연기돌'이라는 비아냥의 대상이 돼야 했다. 또, 시청률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에 소녀시대로 활동을 했던 윤아는 2016년 방영된 중국 드라마 <무신조자룡>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100억 뷰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어 tvN <THE K2>에서 고안나 역을 맡아 국내 복귀에도 성공한다.


하지만 배우 '임윤아'의 가능성을 인정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졌다. 오히려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 건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공조>였는데, 림청령(현빈)에게 반한 엉뚱한 처제 박민영 역을 마치 '맞춤 옷'을 입은 듯 연기해냈다. 스스로도 꾸밈 없는 자연인 임윤아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겼기 때문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윤아를 '연기'에 영역에만 국한해 바라보는 건 곤란하다. 10cm의 권정렬과 함께 부른 '덕수궁 돌담길의 봄'에서는 윤아만의 달콤한 음색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으니 말이다.




"조용히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처음엔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나눔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꾸준한 나눔 실천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윤아) 


윤아를 이야기함에 있어 그(와 팬들)의 기부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걸그룹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동안 1억 원을 약정할 경우 가입 조건이 충족되는데, 2010년부터 꾸준히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을 실천했던 윤아는 2015년에 가입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2014년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들을 위해 '실명퇴치 자선음악회(한국RP협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고, 또 중구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3,000만 원을 후원했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닮는다는 사실은 그동안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시리즈를 통해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는데, 윤아와 그의 팬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중국, 캄보디아, 태국, 페루 등 윤아의 다국적 팬들은 사랑의열매 측에 쌀화환 42톤을 기부했다. 이와 같은 활동은 2012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의 드라마 촬영을 응원하거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5일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 중인 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전 투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임시완, 홍종현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자신이 속해 있는 소녀시대에서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개인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여러 분야에서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아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응원한다. 또, 그가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발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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