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칭찬합시다 50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0. 송중기, 박수보내 마땅한 그의 진중함

진중(鎭重)하다. 그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말이 있을까. 조곤조곤한 말투, 선택하는 단어 하나하나에서 신중함이 엿보인다. 배려가 느껴진다. 따뜻함이 배어 있다. 어디 말뿐인가. 공식 석상을 비롯해 그의 존재가 드러나는 자리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몸가짐에도 무게감이 실려있다. 일관되게 사려깊다. 그의 모습들을 지켜 보고 있노라면 기분 좋은 미소가 저절로 스민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송중기(宋仲基) 이야기다. "태양의 후예' 드라마로 많은 상을 받았는데, 감히 오늘이 가장 기분 상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PD님들께서 인정해주신 상이기도 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처음으로 드라마 대장님들 모시고 함께 있는 자리에서 상을 받는 것 같아요. 그 점이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고요..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9. 한지민, 선한 영향력의 끝판왕!

' "제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배우 타이틀을 가지고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프로인 것 같아서, 제가 취지하는 바와 맞는 것 같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항간에 유통되고 있는 '한지민 천사설'은 사실이 아닐까? 다른 '천사설(?)'은 웃어 넘길 만 한데, 한지민에 대한 설은 도무지 허투루 넘기기가 어렵다. 그만큼 그가 보여주고 있는 '천사스러움'은 도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 24일 공익적 성격의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에 얼굴을 비췄던 한지민은 자신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까닭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선한 영향력', 그것이 한지민이 생각했던 단 하나의 이유였다. 한지민은 대문 없는 집에 사는 조원기 · 조민선 부녀를 만..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8. 이민호, 그가 걸어왔던 '선한' 발자취

솔직히 말하자면, '편견'이 있었다. KBS2 (2009)의 '구준표', SBS (2013)의 '김탄'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이었을까. 그저 '잘생긴' 배우라고 생각했다. 더 정확히는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3년 만의 복귀작이었던 SBS (2016)에서 최고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또 한번 '이민호'의 힘을 재입증했다. 전지현과 함께 보여준 호흡이라든지, 후반으로 치달으면서 보여준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그러고보니 이민호가 MBC (2010), SBS (2011), SBS (2012)에 차례차례 출연하며 쌓아왔던 내공을 잊고 있었다. 또..

[버락김의 칭찬합시다] 7. '막내'이면서 '큰딸'인 혜리, 그의 성장을 응원한다

혜리는 사랑스럽다. 그에게는 애정을 듬뿍받고 자란 '막내'의 에너지가 내재돼 있다. 그 에너지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건강한 긍정의 힘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맑고 밝은 기운이며, 어쩌면 할 말은 꼭 하고야 마는 '당돌함'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걸그룹 '걸스데이'에서 막내이기도 하고, 온국민이 그를 '덕선'이라 기억하게 만든 tvN 에서도 '쌍문동 5인방' 가운데 막내였다. 그렇다고 오해는 마시라. 현실에서 혜리는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는 어엿한 언니니까 말이다. '막내'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혜리에게 사람들은 쉽게 마음을 열게 된다. MBC 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됐던 '애교(투정에 가까웠지만)'는 대중들을 사로잡는 스타로서의 '힘'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발랄하고 장난기 가득한, ..

[버락김의 칭찬합시다] 6. 박신혜, 더할나위 없는 위로 그 자체

김남주, 김현주, 김정화, 신민아, 장혁.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데뷔 혹은 그 직후에 이승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승환 뮤비는 스타의 산실(産室)이었다. 그리고 그 계보를 확실히 이은 또 한 명의 스타가 있다. 바로 박신혜다. 지금에야 '박신혜 시대(이름이 비슷하다고 헷갈리면 곤란하다)'를 활짝 열어젖혔지만, 그에게도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쓰던 데뷔 시절이 있었을 터. 박신혜라는 존재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계기가 2003년 이승환의 '꽃' 뮤비다. (굳이 첫 데뷔를 따지자면, 2001년 '사랑하나요' 뮤직비디오일 테지만) 이처럼 박신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이승환을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 박신혜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봤고, 그의 미래를 위해 다른 소속사로 옮겨갈..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5. 문근영, 우리가 이 배우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이유

급성구획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이 낯선 병명(病名)이 3일 하루동안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난해한 병명과 함께 언급된 또 하나의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문근영'이었다. 구획증후군은 부종으로 인해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통증이 매우 심하고 4~8시간 내에 괴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문근영은 예정돼 있던 대전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해야만 했다. 문근영의 소속사인 나무 엑터스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고 2-3일 안에 추가 수술을 해야하며, 향후 1-2차례 수술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에 따라 예정돼 있던..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 차인표 같은 삼촌이 있었으면 좋겠다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우연처럼 다가온 필연이랄까, 천간지지(天干地支)의 조합이 그야말로 상징적이다. 한바탕 시끌벅적했던 설 연휴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명절을 지내다 문득 이런 '삼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참 듬직할 것 같다. 그의 '선(善)'하고 밝은 기운이 온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다. 누구냐고? 바로 배우 '차인표'다. 67년 생인 그는 어느덧 (놀라지 마시라!) 5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삼촌' 같은 이미지로 대중 곁에 남아 있다. 차인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그가 남겼던 2016년 최고의 '명언'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12월 31일 '2016 KBS 연기대상'에서 라미란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 어쩌다 보니 예능인, 서장훈의 진정한 가치

▲ 688경기 출전▲ 13,231점 득점(1위)▲ 5,235 리바운드(1위)▲ 1,077 어시스트 (14위)▲ 356 스틸(16위)▲ 463 블록슛(2위) 한국 프로농구(KBL)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벌써 눈치를 챘을 것이다. 아마 '득점'에서 저 기록을 가진 주인공의 이름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쉿!' 조금만 더 '비밀'을 유지하기로 하고 이야기를 진행해보자. 저 숫자들의 나열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부연해보자면,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19.2점, 7.6 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걸 688번 이상 해야 한다. KBL의 한 시즌 경기가 54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상 없이 뛴다는 전제 하에) 12~13년에 해당하는 세월이다. 자유 계약으로 준NB..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 우리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인 송혜교

배우 송혜교는 (우리의) '자존심'이다. 송혜교는 남자 일색으로 채워졌던 2016년 연말 시상식들 가운데 홀로 빛났다. 방송 3사의 연예대상은 애초에 대상 후보가 죄다 남자로 꾸려졌고, 그와 같은 흐름은 연기대상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MBC에서는 이견의 여지 없이 이종석이 대상을 수상했고, SBS에서는 당연히 한석규가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그나마 KBS 연기대상에서 송혜교가 '송송커플' 송중기와 함께 공동대상을 수상하며, 여배우(라는 묘한 이름을 쓰는 게 마뜩지 않지만)의 자존심을 오롯이 세웠다. 가 최고 시청률 38.8%을 기록하며 2016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우뚝설 수 있었던 건, '강모연'이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송혜교의 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로맨틱 코미..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1.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신화의 김동완

김동완에게 미안하다.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겸양(謙讓)의 모습들로 추정해보면 '손사래'를 쳤을 것이다. 그를 '칭찬'하는 이런 오글거리는 글에 민망하다며 얼굴을 붉히고 있으리라. 그래도 어찌하랴. MBC 이 지난해 연말 '칭찬합시다'를 부활시켜 여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던 것처럼, 김동완의 '좋은 어른이 되려는' 생각과 행보에 마땅히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을. 미안함은 재쳐두고,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글을 시작해보자. 신화에서 출발한 김동완은 '재기발랄'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연예인이었다. 오로지 '멋있어야 하는'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던 중에도 심상찮은 '입담'을 구사하던 '별종'이었던 그는 2000년대 초반 가장 뜨거웠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 에서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