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칭찬합시다 50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9. 장기화되는 코로나19 국면, 연예계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경계를 해야하는 시점이다. 이에 맞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부분을 주로 논의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1월 20일)으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예측은 앞으로도 어렵다. 조금 더 명확해진 건 이젠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2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8 확진자는 총 8,799명이다. 전날에 비해 147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떨어졌다가 다시 세자릿수로 오르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04명으로 늘어났다. (21일 오후 2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21일) 오전에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8. 코로나19 와중에 함소원, 홍진영, 청하가 보낸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발원 초기에 정보를 은폐하고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 중국 정부는 사태를 키운 장본인이다. 한편, 발원지인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에만 지역 내 사망자가 242명 늘었고, 확진자도 1만 4,84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분류 방식을 바꾼 탓이다. 그에 따른 혼란은 다른 나라의 몫이다. 우리의 경우는 어떨까. 일부 언론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해 잇속을 챙기고 있지만, 정부는 신속한 대처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차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내 확진자는 (어제와 같은) 28명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7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나머지 21명의 건강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7. 이서진의 특별한 새해 인사, 빛나는 보조개의 비밀

마치 안 할 것처럼 굴다가 막상 시작하게 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그걸 내가 왜 하냐?'며 황당해 하던 표정이 어느새 '기왕 할 거면 잘 해야지'로 바뀐다. 그리고 실제로 (뭐든지) 잘하기까지 한다. 맡기기만 하면 성과를 거두고, 힘든 일도 척척 해낸다. 앓는소리를 좀 하긴 하지만, 금세 몰입하고 매력적인 보조개를 보여준다. 이쯤되면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눈치를 챈 사람도 있으리라. 바로 이서진이다.배우 이서진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선이 굵은 캐릭터를 주로 맡았기 때문일까. MBC (2003)를 비롯해 (2004), (2007~2008) 등 이서진이 출연했던 작품들 속에서 그는 조금 경직돼 있었다. 물론 그 뻣뻣함이 매력 포인트이기도 했다. 어찌됐든 당대 최고의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6. 유병재가 매달 대놓고 기부를 하는 까닭은?

"이달의 기부 #최재형 #독립운동가 #고려인 #선을넘는녀석들" 코미디언 겸 방송작가 유병재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유병재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MBC 14회에서 다뤘던 독립 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삶에 감명을 받고 기부를 결정했다. 연해주에서 활동한 최재형 선생은 독립자금을 대는 한편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최재형 선생은 1년에 136억 원의 독립 자금을 지원했고, 안중근 의사를 후원하기도 했다. 일제의 시베리아 출병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적군과 함께 전투 중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렇듯 항일투쟁사에 중요한 인물이었지만, 우리 역사는 최재형 선생을 잊어버렸다. 그 안타까움이 유병재의 마음을 움직였으리라.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5. 안선영처럼 되자! 꾸준해서 대단한 그의 기부

​"엄마가 되고 보니, 그냥 모자란 사람이지만,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딱 1도만이라도 더 따뜻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부모가 된다는 건 '나의 세상'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세상'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당장 나에게 이득이 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을 염두에 두고 그곳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품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조금 손해를 볼 수 있는 일도 하게 되고,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일이라 할지도 힘을 쏟게 된다. 방송인 안선영은 그 '딱 1도'를 위해 13년째 자신의 온기를 세상과 나누고 있다. 그는 2007년부터 기부를 목적으로 자선 바자회인 '러브바자(LOVE BAZAA)'를 운영해 왔다. 지난 5일, 안선영은 서울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4. 목소리로 대중을 위로하는 유인나, 그 진심이 고맙다

​"내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위로가 될 때 가장 기뻐요. 목소리를 친근하게 여겨 주시니까 오디오북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금전적인 형태의 기부만 기부인 건 아니다. 최근에는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사회단체나 공공기관 등에 기부해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의 기부가 상당히 보편화 됐다. 이른바 '재능 기부(talent donation)'이다. 과거에 재능은 사적 이익을 위해서 쓰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공익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기부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재능 기부는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금전적 기부에 비해 진화한 기부 모델로 평가받는다. (물론 박명수처럼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3. 이문세가 공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 이유

​근육(muscle)은 몸을 움직이게 하고 힘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조직이다. 단련할수록 강해지고, 방치하면 점차 소실된다. 근육은 기억이다. 한번 틀이 잡힌 근육은 자연스럽게 나를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 그런데 근육이 몸에만 생기는 건 아닌 듯하다. 생각에도, 삶의 방식에도 일종의 근육이 형성된다. 또, 좋은 일을 하는 데도 근육이 생긴다. 이문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8월 31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허브나라농원 별빛무대에서 '이문세의 숲속 음악회-열 번째 이야기'가 열렸다. 2003년 처음 시작된 '숲속 음악회'는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이문세의 트레이드 마크로 인식되고 있다. '숲속 음악회'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건 자선공연으..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2.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동방신기는 기부도 열정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지켜 온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2009년은 동방신기라는 그룹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다. 전속계약 문제로 팀이 분열됐을 때, 'JYJ'라는 그룹을 만들어 떠나갔던 세 멤버(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빈자리는 너무나 커보였다. 2인 체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동방신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현재,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를 내려본다면 어떨까?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에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잡음 한번 없이 동방신기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만큼 간절히 지키고 싶었던 이름이었을까. 동방신기는 매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공고히 했고, 방송 및 공연 등..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1. 현숙은 왜 5천 만원짜리 목욕 차량을 기부할까?

​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얼핏 드는 생각은 '영광'일수도 '부담'일수도 있겠다 싶다. 본래 수식어의 역할이란 (문장의 표현을) 한정하거나 꾸미는 것인데, 이 경우엔 뒤따르는 이름을 제한하거나 빛낸다고 볼 수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에(혹은 자신을 쉽게 소개하기에) 수식어가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미지의 고착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령, '제2의 OOO', '리틀 OOO' 같은 경우가 그렇다. 반면, 그 이름의 주인공이 살아 온 삶의 족적이나 뚜렷한 캐릭터를 수식어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아무래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장기적으로 봐도 그러하다. 물론 그 수식어가 살아가는 데 있어 굴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즐기고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0. 축의금 기부한 추자현-우효광, 대중은 왜 '추우 커플'을 사랑하나

주변 사람(혹은 보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에너지를 지닌 사람이 있다. 이를테면 '좋은 날씨' 같은 사람 말이다. 단지 '성격이 밝다' 정도로는 설명할 수 없다. 특별히 무리해서, 의식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연예인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추우 커플(추자현-우효광)'이 그러했다.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지난 2017년 7월 10일부터 2018년 3월 26일까지 SBS 에 출연했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그들이 보여준 현실 부부의 모습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 스케줄 때문에 불가피하게 떨어져 지내느라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9. '좋은 사람' 박명수, 그의 정체를 고민할 필요 없다

칭찬하기 참 어려운 시절이다. 섣불리 좋게 평가를 했다가 행여나 뒤통수를 맞진 않을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추켜올려진 사람보다 추켜올린 사람의 책임이 보다 무거울 것이기에 아무래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승리와 정준영 패거리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구수한 사투리를 쓰던 아저씨(로버트 할리)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지 않았던가. 그만큼 누군가의 '정체'를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칭찬은 계속 되어야 한다. 이번 칭찬의 대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쉽사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그의 이미지는 썩 긍정적이지 않다. 맥락없이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고, 진심으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 MBC 에서 '악마의 자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사람이다. 이쯤되면 누구인지 눈치챘을 텐데, 그..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8. 유심히 지켜봤던 방탄소년단, 그저 놀라웠다!

'뭐야, 이름이 방탄소년단(BTS)?' 2013년 6월의 어느 날, 그 독특한 이름을 듣고 (부끄럽게도) 코웃음을 쳤던 기억이 있다. 선견지명이 없었던 건 맞지만, 당시에 전국적으로 뿜어져 나왔던 콧김의 양이 제법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당시만 해도 음악보다 '이름'이 훨씬 더 주목을 받는 평범한 아이돌 그룹이었다. 하지만 'I Need U', 'Run'이 발매된 2015년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성장', '청춘', '화양연화'라는 점층적 서사가 음악을 통해 구축됐고, 수평적인 SNS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친근함'을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7. 권해효라는 배우가 주는 위안과 위로

작품 속에서 '배우 권해효'를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가 맡은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칭찬인지 '(고도의) 까'인지 헷갈릴 필요 없다. 단언컨대 극진한 칭찬이므로. 권해효는 분명 그 자리에 있었고, 방금 전까지도 거기에 머물렀지만, 굳이 발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애써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하지 않고, 과시하려 들지 않는다. 존재 증명에 대한 강박이 없다. 작품을 하나의 물줄기에 비유하자면, 권해효는 물길을 바꾸거나 유속을 변동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존재다. 권해효는 스스로 물줄기가 되기를 선택한 배우다. 처음부터 그런 초연함을 갖기가 쉽진 않았으리라. 1990년 연극 '사천의 착한 여자'로 데뷔한 권해효는 초창기만 해도 '한국의 짐캐리'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의 소유자였다..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6. 설 명절, 최수종을 칭찬한다는 것의 의미

그는 (귀남이였던 시절도 있었으나) 왕(철종, 왕건, 대조영, 무열왕) 아니면 장군(장보고, 대조영, 이순신)이었다. 인생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맞닥뜨렸고,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늠름하고 강인했다. 이미 '왕건'에서 눈치를 챘을 텐데, 이쯤되니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새삼스럽다. '고종, 순종 다음엔 최수종'이라는 항간의 우스갯소리로 소개를 대신하기로 하자. 그동안 최수종은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 왔고, 대중들에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기억됐다. 그래서 일까. KBS2 의 강수일, 자신의 과거 때문에 곤란을 겪는 딸을 위해 한강에 뛰어드는 아빠는 아무래도 어색하다. 어찌됐든 첩첩(疊疊)한 난관을 뚫고 끝내 행복한 결말을 맞을 테니, 최수종표 희망찬가는 사극부터 주말드라마까지, 시대를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5. '자연인' 이승윤, 상금까지 기부한 진정성

일명 '생선 대가리 카레', 정체불명의 음식을 노려보던 이승윤의 살벌한 눈빛이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 벌써 7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제 그의 눈빛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자연(自然)의 기운을 듬뿍 받았기 때문일까. MBN 에서 수많은 자연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인생의 고락(苦樂)을 나눴던 이승윤, 그가 '속세'에 내려와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인기다. "일단 나에게는 '헬스보이'라는 코너가 있었고, 그 다음 터닝포인트는 '자연인'이었다. 그리고 '전참시' 이전에는 '라디오스타'가 있었다. '자연인'을 계기로 '라디오스타'에 나갔을 때 현석이(매니저)가 화제가 됐고, 이를 통해 '전참시'에서도 연락을 받았다. '전참시'를 통해서는 도시 방송을 본격적으로 할 수..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4. 배우 한혜진이 새해 초부터 전한 따뜻한 소식

요즘엔 '한혜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MBC , KBS joy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모델 한혜진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이름은 자연스레 배우 한혜진의 얼굴과 연결됐다. 뚜렷한 이목구비는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었고, 단아하면서도 우아했다. 무엇보다 밝고 선한 이미지가 강점이었다. 그렇다.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019년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한혜진이다. 2002년 MBC 를 통해 데뷔한 한혜진은 MBC (2005)에서 억척스럽지만 에너지 넘치는 나금순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혜진은 그 기세를 몰아 MBC (2006-2007)에서 진취적인 여성상인 소서노 역을 연기하며, 시청률 49.7% 드라..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선한 영향력 뽐낸 35명의 스타들, 총정리와 업데이트

'선한 영향력.' 2017년 1월부터 드문드문 연재를 시작한 [버락킴의 칭찬합시다]는 오로지 그 단어 하나에 의지했던 기획이었다. 세상은 점점 각박해진다는데,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에 생각을 하다 문득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내뿜어 사회의 공기를 덥히고 있는 스타들의 삶을 포착해서 칭찬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을 향해 온기를 내뿜는 그 장면들을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첫발을 디뎠다. 무엇보다 '칭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색함이 우리를 점점 모질게 만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 않던가.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게 옛날 식이라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사회를 조금이나 더 따뜻하게 만드는 건 요즘 식이다. 불필요한 겸손과 겸양..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3. 김수미의 요리가 더욱 특별한 이유

“17살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임신하고 입덧을 심하게 할 때 엄마가 해준 겉절이와 풀치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게 한이 돼 아이를 낳은 뒤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을 떠올리며 요리를 했다." 김수미, '2018 tvN 즐거움 전' 토크 세션에서 - 결핍이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했던가.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말이지만, 배우 김수미에게는 유효했던 모양이다. 어릴 때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짙은 그리움, 현실에서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엄마의 요리에 대한 향수. 그 간절했던 결핍이 지금의 요리 장인 김수미를 만들었다. 이제 그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허기를 채우고, 엄마의 맛을 재현해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만인의 엄마(혹은 할머니)가 됐다.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힘인 걸까. 김수미..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2. 팬들과 함께 기부까지, H.O.T 장우혁은 진국이다

- 장우혁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woohyukjang/) - 곰탕같이 국물을 우려내는 요리는 갈수록 맛이 진해진다.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처음 봤을 때보다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 세 번째가 좀더 본연의 모습에 가깝다. 첫 순간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만다. 그런 이들을 '진국'이라고 부른다. 요즘 말로는 '볼매'인 셈이다. H.O.T 장우혁은 '진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그는 H.O.T 내에서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1996년 데뷔 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 세대를 평정했던 H.O.T 였지만, 장우혁은 그 안에서 크게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1. 선행에 앞장 선 박나래,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다

지난 10월 25일은 박나래의 생일이었다. 연예인의 생일과 우리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리 없지만, 그날이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까닭은 그의 팬들 때문이다. 박나래의 팬클럽 '개그여신 박나래'는 2주 동안 자체적으로 기부금을 모았고, 100만 원 상당의 기부품을 구입해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사랑 장애 영아원'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마냥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들어서 기부와 선행을 통해 스타와 팬들이 교감하는 팬덤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성숙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개그여신 박나래'는 회의와 고민 끝에 "이번 생일 선물을 '박나래 씨의 이름으로 전하는 기부와 봉사'로 정했다."면서 "팬은 그 연예인을 닮아간다는 말처럼 박나래 씨의 따뜻한 심성과 베푸는 자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