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뜻의 '3포 세대'는 어느덧 '5포 세대'가 됐다. 기존의 세 가지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손에서 놓아버려야 하는 절박한 그리고 처절한 세대가 된 것이다. 더 포기할 것이 남아 있던가. 슬프게도 아직 '벼랑 끝'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꿈'과 '희망'마저 놓아버린 '7포 세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현실은 이처럼 끔찍하지만, 그래도 '청첩장'은 꼬박꼬박 때가 되면 날아든다. 5월은 그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시기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5월은 결혼의 계절이었다.


연애조차 버거운, 아니 꿈조차 꾸기 힘든 이 시대에 결혼이 웬말인가 싶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쳐가는 인생의 코스의 일부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리고 정규(?) 코스의 통과의례가 바로 '결혼식'이 아니던가. 사실 결혼과 결혼식은 별개의 개념이다. 결혼(이라고 하는 사회적 제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여러가지 편의를 얻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혼인 신고'라는 절차이지 '결혼식'이라는 의식은 아니니 말이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으면 결혼이 성립되지 않지만, 결혼식을 치르지 않는다고 해서 결혼이 부정되는 건 아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조사(듀오웨드 '2017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 부부의 결혼 비용은 평균 2억6,332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주택을 마련하는 자금(1억 8,640만 원)이 약 70% 가량을 차지하지만, 나머지 '결혼식'이라는 행사에 사용되는 비용이 무려 7천 700만 원이나 됐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최대한 성대하게 치르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어쩌면 이 돈을 아껴 신혼여행을 더 알차게 보낸다든지 혹은 주택마련자금에 보탠다면 결혼 이후의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을까. 


최근에 '스몰 웨딩(작은 결혼식)'과 같이 허례허식을 배제한 결혼식을 통해 결혼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물론 여전히 호화 결혼식이 주류를 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뻗어가고 있는 이와 같은 '균열'도 만만치 않다. 한편, 스몰 웨딩도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또 하나의 '상품'이 되는 사태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스몰 웨딩이 갖고 있는 의미는 사회적으로 유효하다. 이런 풍속도에 연예인들이 앞장 서서 기여를 하고 있는 데, 그 대표적인 선구자로 이효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효리는 2013년 제주도에서 가수 이상순과 결혼식을 올렸는데, 최고의 톱스타이자 대중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던 그가 수많은 협찬을 과감히 뿌리치고, '스몰 웨딩'을 선택한 일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결혼 문화를 바꾸는 역사적인 페이지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후 '소박한' 결혼식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역시 연예인들이 그 첨병(尖兵)이 됐다. 정인과 조정치는 아예 결혼식을 생략하고 지리산 종주를 떠나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2015년에는 원빈과 이나영이 비밀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장소와 모습이 사뭇 생경했다. 그들은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에서 일가친척 50여 명만을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열었다. 톱스타들의 결혼식이라고 하면 으레 예상됐던 '그림'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5성급 호텔, 수많은 취재진, 수많은 협찬들, 유명 인사들과 포토 라인은 없었다. 허례가 빠지고 허식이 사라지자 오히려 '결혼'의 의미가 더욱 또렷하게 살아났다. 그 소박함에 대중들은 많은 축하와 지지를 보냈다.


올해 1월, 또 한번의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김태희와 비(정지훈)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이들의 결혼식도 의외였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의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 미사(혼인 미사)로 결혼식을 치렀다. 하객은 약 50명 안팎이었다. 가족과 지인만 참석하기 때문에 따로 청첩장을 준비할 필요도 없었고, 여러가지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했다. 그야말로 소소하고 경건한 결혼식이었다. '시국'을 고려한 선택이었다지만, 평소 그들의 삶의 태도와 지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한편, 스몰 웨딩에 더해 새로운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 가는 커플들도 있다. 지난해 결혼을 한 구혜선과 안재현은 결혼식을 '가족식'으로 진행하고, 예식 비용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병동에 기부했다. 그동안 스타들의 '스몰 웨딩'이 화제가 돼 왔지만, 결혼식 자체를 생략(가족식 등으로 대체)하고 그 비용을 기부하는 사례는 없었기에 매우 신선하고 놀라웠다. 지난 15일, 가정 예배로 결혼식을 올린 성유리도 예식 비용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고, 25일 결혼식을 올린 주상욱, 차예련 부부는 축의금의 일부를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여전히 '스몰 웨딩'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결혼이 '집안'의 일로 여겨지는 만큼 더욱 그렇다. 또, '뿌린' 부조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보상심리도 한몫 한다. 그럼에도 허례허식을 버림으로써 낭비되는 돈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흐름을 선도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건 역시 대중매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스타'들이다. 이효리부터, 김태희, 성유리까지 저들이 보여주는 결혼'식'에 대한 다른 생각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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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기존 예능에서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조합이 탄생했다. 그들 스스로도 "근데 이 조합이.." 라며 실소를 터뜨렸을 정도다. 한 명은 연기자, 한 명은 가수, 한명은 예능인. 각기 활약하는 분야가 다르다. 하지만 '예능'은 모든 장르를 '통합'하는 통섭의 예술이므로 그들이 올리브TV/tvN <섬총사>에서 만난 건 놀랄 일은 아니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다른 예능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강호동과 김희선은 JTBC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과 정용화는 JTBC <한끼줍쇼>에서 호흡을 맞춰봤던 좋은 기억이 남아 있지 않던가.


출발은 순항이다. 평균 시청률 2.0%(tvN 합산, 닐슨코리아)로 전작인 <편의점을 털어라>가 기록했던 0.730%에 비해 1.270%나 상승했다.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시청률로 반영된 셈이다. 시작하기 전부터 어깨에 제법 많은 짐을 얻고 있었던 <섬총사>로서 이 결과는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리브 채널이 개편과 함께 '탈쿡방 예능'을 시도한 첫 작품이었고, SBS에서 <강심장>, <룸메이트>, <불타는 청춘>을 기획 · 연출했던 박상혁 PD가 CJ E&M로 이적하고 난 후 처음 맡은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여기에 몇 개의 스토리가 더 얹혀진다. <강심장>에서 연출자와 MC로 만났던 박상혁 PD와 강호동의 재회라든지, 최근 침체기를 맞이한 tvN 월요일 예능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역시 가장 큰 이야깃거리라면, 기존의 잘 나가는 프로그램들의 아류(亞流)가 아니냐는 눈총일 것이다. <섬총사>는 '섬총사 3사람이 섬 마을 주민의 집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취향대로 살아보는 섬 생활기'로 이른바 '힐링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섬 생활기'라는 설명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tvN <삼시세끼 어촌편>을 떠올리게 된다. 박상혁 PD는 "포맷이 무척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삼시세끼>와 섬에 가는 것에서는 비슷할 수 있는데, 출연진도 다르고 3명 모두 요리를 못한다. 그런 부분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촬영을 시작한 JTBC <효리네 민박>과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효리네 민박>은 일반 손님을 받는 프로그램이고, 우리는 우리가 직접 섬 마을 사람들과 융화되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목포항에서 '섬총사'가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면과 배를 타고 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전라남도 우이도까지 가는 여정, 섬에 도착한 후 각자에게 배정된 집에 들어가 주민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강호동과 정용화는 '동화 형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인상적인 케미를 선보였다. '허당 막내'를 자처한 정용화는 강호동의 개그에 연방 웃음을 터뜨리며 리액션으로 화답했다. "골때리네"라며 이마를 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그럼에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출연자는 역시 김희선이었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리얼 예능'이라는 험지에 뛰어든 그는 수많은 카메라가 24시간 내내 자신을 찍을 것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 "누군가 나를 계속 보고 있다는 게 적응이 안 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사전 인터뷰에서는 엄살을 잔뜩 떨며 '예능 초보'의 모습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허당기 가득한 털털한 매력을 마구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이른바 '여신 포스'에서 나오는 엉뚱함이 주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희선은 강호동과 정용화에게 자신이 잠들었을 때 둘만 촬영하지 말고 자신을 꼭 깨워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고, "화장실 갔다 오니 치마가 다 젖어서 짰다. 방이 따뜻해 금방 말랐다"며 예상 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엄청난 크기의 트렁크의 비밀에 대해서는 "저거 술이 반이다. 섬 떠날 때 저 가방 버리고 와도 된다"며 잠시 잊고 있었던 '김희선=애주가'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잠깐씩 등장한 예고 장면에서는 주민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등 특유의 친화력도 선보여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첫회만 놓고 보면 분명 '차별화'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소하게' 흘러가는 <삼시세끼>와는 달리 제법 '시끄럽고' 여러가지 사건(예를 들면 단수)들이 '조미료'처럼 가미된다. 강호동이라는 '전문' 예능인의 존재는 '진행'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안심 요소일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뭔가를 해야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김희선과 호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예능적 재미를 끊임없이 추구한다거나 우이도에 도착해 갑오징어와 자연산 광어를 가지고 연출하는 장면은 지나치게 전형적이다.


이승기 역할을 기대하고 투입된 정용화도 강호동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지만, 두 사람은 끊임없이 '사운드'를 집어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시청하는 입장에서 우이도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그것이 부담감이 아니라 그들의 원래 성격일 수도 있다. 그 부분 때문에 <섬총사>에 캐스팅 됐고, <삼시세끼>와의 분명한 차별성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조금 수다스러운 힐링 프로그램, 그것이 <섬총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인 듯 싶다.


OCN <터널>이 tvN <시그널>의 아류라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듯이 <섬총사>도 다른 프로그램들을 따라했다는 오해에서부터 벗어나 <섬총사>만의 매력을 갖춰나가길 바란다. 첫회에 받았던 기대감을 계속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뤄질 섬 주민들과의 관계가 핵심적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비밀로 남겨진 달타냥의 존재도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섬총사> 제작진이 얼마나 준비를 제대로 했는지 다음 주 방송을 한번 기다려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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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적의 '청춘(靑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있다면 그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노량진'이 아닐까. 그곳에 머물러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노량진의 공기가 얼마나 '꿉꿉'한지 알지 못한다. 그곳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장소이다. '공무원'이라는 꿈을 안고 첫발을 내딛은 '신참'의 도전 정신과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서 더욱 악바리가 된 '고참'의 날선 비애가 공존하고, 누적된 낙방에 익숙해져 반전의 계기마저 잡지 못한 '장수생'의 패배주의가 길거리에 스며들어 음습한 기운을 내뱉는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지만, 그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겠는가. 매년 경쟁률은 '살인적'이고, 매일마다 쌩쌩한 뇌를 지닌 새로운 경쟁자들이 끊임없이 유입된다. 2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컵라면과 삼각 김밥 따위를 먹으며 '꼬질꼬질'하게 공부에 매진하지만, '합격'이라는 꿈은 매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만다. 그곳을 JTBC <한끼줍쇼>가 찾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량진 고시촌의 '공기'를 느끼고, 그 안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요즘 청년들은 도전 정신이 없어. 우리 때는 말이야..' 기성세대라 불리는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며 제 얼굴에 침을 뱉는다. '공무원이 꿈인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어?' 그렇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질문이 잘못됐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공무원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나라를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그들이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 과연 지금의 청년들은 '용기'가 없을까. 노량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그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불안함을 넘어서 처절한 취업 현실 속에서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을 치겠다고 노량진으로 모여드는 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적어도 공무원 시험은 '숟가락'에 의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외모, 스펙, 인맥 등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오로지 '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들은 그 '공정함'에 자신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 씁쓸하게도 공무원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흙수저들이 비교적 적은 비용을 투자해 노려볼 수 있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직업이다. 



<한끼줍쇼>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김풍 작가와 미카엘 셰프를 섭외해 노량진에 뛰어들었다. 한 끼 밥을 얻어먹는 것이 프로그램의 규칙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그도 그럴것이 노량진 고시촌은 취사를 통해 끼니를 마련하기보다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서 가볍게 '때우는' 것이 일반적인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보다 다리를 쭉 뻗기도 힘든 2평 남짓한 방에서 살아가고 있는 공시생들에게 밥을 얻어먹는다는 건 정서상 용납되기 어려웠다. 


제작진이 김풍 작가와 미카엘 셰프를 섭외한 건 그 때문이었을 게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공시생들에게 한 끼를 선물하기 위해서. 실제로 김풍 작가는 제작진에게 받은 돈 6,000원을 탈탈 털어서 장을 봤고, 그 재료를 가지고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공시생에게 제공했다. 미카엘 셰프는 옆방에서 냄비를 빌려 계란과 식초로 수란을 만들었고, 완성된 수란을 김치찌개에 넣어 한 끼 식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논란'이 싹트기 시작했다.



방송을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제기했다. 애초에 누군가의 주거 지역을 마음대로 탐방하고, 아무 집이나 초인종을 함부로 눌러 '한 끼만 주세요'라고 조르는 무례를 범하는 '민폐'적 성격에 대한 지적은 별개로 하자. 핵심은 이런 것이다. 굳이 노량진까지 가서,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풍성한 저녁 밥상을 차려주지 못한 제작진의 물색없음에 대한 노여움이다. '김풍 작가가 6,000원을 들고 장을 보러 뛰어다닐 때 짜증이 솟구쳤다'는 반응도 있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칼럼니스트 정덕현는 '제 아무리 규칙이 중요하다고 해도 예외 규정을 만들든 아니면 차라리 이경규가 제작진에게 호통을 치거나 강호동이 떼를 써서라도 좀 더 풍성한 저녁 밥상 한 끼를 고생하는 청춘들에게 대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니까 <한끼줍쇼>가 맞닥뜨린 논란은 '규칙 vs 융통성'의 대결 구도인 셈이다. 어쩌면 밥차를 제공해서 공시생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하거나 거금을 들여 풍성한 저녁 한 끼를 대접했으면 분명 '그림'은 좋았을 것이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심정적으로 공감이 간다. 하지만 만약 제작진이 밥차를 제공했다면 민폐의 수준은 훨씬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방송 사상 가장 조용한 방송"이라며 (나름대로) 조심했던 노력은 우스꽝스러워졌을 것이다. 프로그램에는 '규칙'이 있고, 이를 함부로 어긴다면 프로그램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예외'를 적용하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예외'를 한번 적용해 버리면, 그 '기준'을 마련하느라 제작진은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한끼줍쇼> 제작진이 융통성이 없다고 투덜거리지만, 이미 제작진으로서는 주어진 범위 안에서 최대치의 융통성을 발휘했다.

 

애초에 만들어 놀았던 원칙, 그러니까 한 동네를 '방문'해서 기꺼이 문을 열어주는 주민에게 '한 끼를 얻어먹는다'는 규칙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노량진 고시촌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그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얻어먹는다는 규칙은 훼손했지만, 그들의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대원칙은 지켜냈다. 이 정도면 <한끼줍쇼> 측으로서는 난리법석을 떨지 않으면서 할 일을 한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노량진의 고시촌에서 그 대원칙을 깨버린다면 앞으로 방문할 다른 곳에서 이와 같은 '아우성'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겠는가.



게다가 노량진의 공시생들에게 필요한 건, 자신이 처해있는 이 갑갑한 현실에 대한 공감이지 비싼 저녁 한 끼를 얻어먹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공부에 매진하는 공시생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곳의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분위기를 한번 바꿔주는 이와 같은 '환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실제로 2012년 대선에 출마했던 문재인 당시 후보가 노량진에서 만났던 공시생이 결국 경찰 시험에 합격했고, 제복을 입고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사례도 있지 않은가.

<한끼줍쇼>가 융통성이 없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원칙과 규칙을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융통성을 발휘한 것 아닐까. 많은 문제의 발단이 그 성급한 '예외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좋겠다.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선의 밥상을 차려 공시생들을 대접한 <한끼줍쇼>의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덧붙여서 방송에 출연했던 공시생들이 당당히 합격을 해서, 이경규와 강호동이 그들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누며 지금의 추억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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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정말 오랜만에 MBC <나 혼자 산다>를 시청했다. 제대로 방송을 챙겨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김슬기' 때문이었다. tvN <SNL 코리아> '글로벌 텔레토비'에서 찰진 욕으로 '국민 욕동생'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그를 눈여겨 보게 됐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것을 지켜보면서 매력적인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의 '일상'이 궁금했다. 20대 중반인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들었다. 2013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장진 감독은 김슬기에 대해 "대중매체를 통해 보는 것은 오로지 다 연기고 만들어진 것"이고, "같이 이야기하자고 하고, 물어보지 않으면 한마디도 못끼는 성격"이라 말한 바 있었다. 활달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조용하고 소극적인 성격의 그가 '까다로운' 대중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어쩌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물론 생각지 않은 포인트에서 사고가 터졌지만 말이다.




"편집되어서 나오지 않았지만 고기는 오리고기 200g 차돌박이 200g 샤브용 300g 총 700g 으로 요리했고 방송에 나오지않았지만 치킨 3마리를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요리 시작전에 잠들지 않았고 잠깐 쉬는 모습입니다. 시켜 먹는 것보다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어서 내린 선택이었는데 많은 양의 요리는 처음해봐서 저의 미숙한 점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죄드립니다.ㅜ.ㅜ"


여러모로 '웃음'이 나왔다. 물론 유쾌한 성격의 것은 아니었다. 도대체 왜 김슬기는 저런 '해명'을 내놓고, '사죄'를 드려야 했을까. 사건의 스토리는 이렇다. 김슬기는 tvN <오 나의 귀신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감독 및 스태프를 '집들이'에 초대했다. 손님맞이를 위해 마트를 찾아 장을 보는 장면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음식의 양'이 문제였다. 초대된 사람은 6명이었는데, 그에 비해 음식이 지나치게 적었다. 손님들도, 전현무 등 무지개 회원들도 '음식이 모자란다'고 타박을 하기에 이른다.


멋쩍어진 김슬기도 "한 입씩 하니까 없네요. 미안해요"라고 애교 섞인 사과를 건넸다. 하지만 집들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즐거웠고, 당사자들은 밀린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이 됐던지 김슬기는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손님이 온 게 처음이다. 내가 가늠하지 못했다"며 거듭해서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일을 어찌할꼬.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제기했다. 음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서부터 손님을 초대해놓고 잠을 자버리는 무성의함과 손님들에게 음식 조리를 돕게 한 건 예의에 어긋났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자 김슬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을 내놓았고, 급기야 '사죄'하기에 이른다. 고개의 종류와 그램 수까지 '정확히' 명기한 것으로 봐서 그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정적 반응에 상당히 놀랐으리라. 실제로 방송을 보면, 김슬기가 고기를 구입하면서 여러 종류의 고기를 주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치킨 3마리를 배달시켜 먹었'다고 덧붙인 걸 보니 얼마나 억울한 심정이었는지 짐작이 된다. 


그럼에도 '음식이 부족했다', '손님에게 음식 조리를 돕게 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던 사람들에게 김슬기의 '해명'은 우습게 들렸으리라. 200g이나 700g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코웃음을 칠 테고, 집들이의 기본 예절이 없는 20대 철부지 쯤으로 몰아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초대받은 손님'이고,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는 설명도 소용 없어 보인다. 이미 김슬기는 '찍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당연히 김슬기도 아니고, 시청자도 아니다. 이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책임이다.



김슬기는 해명에서 '편집되어서 나오지 않았지만', '방송에 나오지 않았지만'이라며 '편집'을 언급한다. 제작진은 김슬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의 방향을 잡았을 것이다. 아무리 '리얼 다큐'를 표방한다지만, 일정한 '설정'은 불가피한 일이다. 초반에는 기체조나 영수증 정리 등을 통해 '애늙은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중반에는 춤과 노래 연습에 매진하는 열정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집들이를 '메인' 이벤트로 정했는데, 여기에서 김슬기의 '미숙함'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편집을 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여전히 의문이 든다. 과연 그게 사과해야 할 일이었을까? '집들이'에 대한 어떤 상이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거기에서 조금 벗어난다고 해서 이처럼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걸까? 여러 명을 초대한 경험이 없어서 어느 정도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늠치 못해 음식의 양이 부족하면 좀 어떠한가. 준비가 원활치 못해 손님들에게 이런저런 부탁을 좀 한들 어떠한가. '대접'을 받기 위해 가는 것이 집들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지나치게 '올드'한 것 아닐까. 함께 어울리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두 번째 의문은 방송의 내용으로 인해 불거진 문제에 대해 어째서 출연자인 김슬기가 해명을 해야 했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제작진이 미리 나서서 '편집 상의 문제'였다고 밝혔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미 캐치했을 테고, 그에 대해 대비를 했어야 했던 것 아닐까. 결국 출연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어떤 편집은 굳이 '갈등'과 '문제'를 강조하지 않는다. 하지만 또 어떤 편집은 '논란'이 될 법한 '떡밥'을 던지는 데 주력한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들은 '후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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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대중들은 지창욱을 '액션'에 특화된 배우라고 '오판'하기도 한다. 물론 그 오해에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했던 역할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액션이 바탕이 되는 배역들이었다. SBS <무사 백동수>와 KBS2 <힐러>가 그랬고, tvN <THE K2>에서는 그야말로 액션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개봉했던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창욱=액션'이라는 공식을 떠올리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를 '오판'이라 강력히 주장하는 까닭은 이러하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액션 속에도 '감정'이 필요하고, 배우는 적절한 '연기'를 통해 액션에 감정을 담아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지창욱의 액션이 유독 돋보였던 이유, 그의 액션이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자아냈던 이유는 단순히 '움직임'이 훌륭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액션에서 우리는 '유쾌함'과 '경쾌함'이 전달 받을 수 있었고, 때로는 진한 '분노'를 느껴야 했고, 절절한 '슬픔'에 가슴 시려야 했다. 또, 그의 눈빛은 매순간 '열일' 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 면에서 지창욱은 이미 최고의 감정 연기를 펼쳐왔던 셈이고, 액션이 주가 된 역할들 속에서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 받았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다."며 한발 빼기도 했지만, <THE K2> 제작발표회에서는 '당분간은 액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며 "로맨틱 코미디를 한 번도 안 해봤다.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랬던 지창욱이 SBS <수상한 파트너>의 노지욱 역을 통해 드디어 꿈을 이뤘다. 그가 달콤한 '로코'로 돌아왔다.



제대로 칼을 간 지창욱과 함께 <수상한 파트너> '로코'의 또 다른 축을 맡은 배우는 은봉희 역을 맡은 남지현이다. 그가 누구인가. MBC <쇼핑왕 루이>로 서인국과 함께 '역주행' 신화를 써내렸갔던 차세대 로코퀸이 아닌가. 그래도 그의 이름이 낯설다면, 2009년 MBC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의 아역을 당차게 연기했던 배우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윤소이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남지현은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SBS <자이언트>, SBS <무사 백동수>, SBS <엔젤아이즈> 등에 꾸준히 아역으로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와 <쇼핑왕 루이>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그 여세를 몰아 <수상한 파트너>에서도 주연을 꿰차 기세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 발표회에서 남지현은 "<쇼핑왕루이>와 비교해 <수상한 파트너>는 더 치열한 로맨스가 될 것 같다. 남지현이 전보다 더 성숙해졌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은봉희'라는 캐릭터는 역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캔디형 여자 주인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쇼핑왕 루이>에서 맡았던 '고복실'과 겹치는 면이 많다. 하지만 앞서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처럼, 남지현은 발군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캐릭터의 차별성을 두는 영리함을 발휘했다. 또,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감정 연기도 뛰어나 몰입감을 높인다. 지창욱도 "은봉희 캐릭터도 사랑스러운데, 남지현씨가 사랑스럽게 연기해줘서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한 파트너>는 익숙한 '로코'의 전형을 답습한다. 멋지고 잘생긴, 거기에 능력까지 좋은 남자 주인공이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자 주인공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 과정에서 '사랑'이 싹튼다는 스토리 말이다. 원래 심성이 곱지만, 과거의 상처 때문에 차갑게 변해버린 남자 주인공이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캔디형' 여자 주인공에 의해 '변화'한다는 스토리. 이건 여성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제법 감정이입이 쉽다. 나쁜 남자를 '내'가 변하게 만들 거라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잘못된) 환상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런 로코에서 주인공들은 대체로 '악연'으로 관계를 시작하는데, <수상한 파트너>는 노지욱이 은봉희에게 지하철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장면으로 풀어나간다. 그런데 알고보니 은봉희는 사법연수원 연수생, 노지욱은 검사였고, 검사 시보가 된 은봉희는 '운명'처럼 노지욱에게 실무 지도를 받게 된다. 갑자기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은봉희는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고, 노지욱은 상부의 압박에도 은봉희를 무죄를 밝혀내고 '공소 취소'로 풀어주는 결단력과 기지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노지욱은 법복을 벗게 된다. 



이처럼 <수상한 파트너>는 다소 뻔한 설정과 어디선가 많이 봤던 캐릭터들의 조합, 그리고 익숙한 패턴의 이야기 진행을 보인다. 로맨틱 코미디와 법정 드라마를 오가고, 여기에 의문의 살인범이 개입돼 긴장감을 높이는 식이다. 어쩌면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은 '속도감'과 '배우들의 연기'에서 비롯된다. 앞서 지창욱과 남지현에 대한 소개를 거창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만큼 두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스코어(5월 11일, 닐슨코리아 기준)만 살펴보면, <수상한 파트너>는 7.2%로 MBC <주군-가면의 주인>(12.6%)과 KBS2 <추리의 여왕>(9.2%)에 뒤진 채 3위를 기록 중이다. 과연 남지현은 이번에도 기적의 역주행을 일궈낼 수 있을까? 그건 지창욱과 남지현, 두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얼마나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또 얼마나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으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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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누군가는 저런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테고, 누군가는 저런 '할머니' 혹은 '시어머니'를 대입하기도 할 것이다. '언니'도 좋고, '누나'도 좋다. 아, 물론 '동생' 혹은 '후배'라는 대답도 있을 게다. 누군가 내게 '그'와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감히 바라건대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리라. 비록 그와 나 사이에는 제법 큰 세월의 간격이 존재하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는 그의 친구들이 대부분 그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라고 하니, '나이'가 친구가 되는 데 장애가 될 것 같진 않다. 그만큼 그는 '열려' 있다.



자신의 주분야인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 그리고 개표 방송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그'의 이름은 윤여정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쭉 훑어보다보면,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발견은 윤여정의 '꾸준함'이다. (13년의 공백 후 ) 그는 정말 열심히 그리고 쉼 없이 일을 해 왔다. 두 번째는 그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전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 그 나이의 배우들이 엄마나 이모(고모), 할머니 등 주인공의 주변인물로 제한되는 반면, 윤여정은 여전히 자신만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연예게라는 곳은 철저히 '상업적'인 공간이 아닌가. 속물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돈'이 되지 않으면 결코 '손'을 내밀 리가 없다. 그 정도로 냉정한 영역이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윤여정이라는 '배우'가 지닌 '가치'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일흔이 넘은 배우가 여전히 대중들에게 '소비'될 '이미지(와 에너지)'가 남아 있고, 대중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윤여정은 이 시대의 독보적인 배우이자 스타다. 



도대체 사람들은 윤여정으로부터 무엇을 보는 걸까. tvN <윤식당>을 보면서 '꼰대 없음'에 감탄을 하며, 저들(윤여정과 신구)은 현실에서 만나는 어떤 어른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윤여정의 매력은 '솔직함'에서 비롯된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한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또 고마우면 고맙다고 말한다. 아는 만큼 말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선 쿨하게 인정한다. 감정 표현을 하는 데 머뭇거림이 없고, 자신의 생각과 논지를 펼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솔직함'과 '무례함'이 맞물리면 꽤나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윤여정은 다르다. 그는 잔소리하지 않고, 상대방을 탓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행한다. 그는 정확하게 '돈값'을 해낸다. 자신의 '나이'와 '경험'을 앞세워 가르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을 그 주변으로 불러 모은다. '나'를 드러내기 위해 떠들기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경청한다.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다보니 오히려 사람들은 그를 궁금해 한다. 스스로를 '노인'이라 말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젊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윤여정을 개표 방송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배우'가 개표 방송에 출연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JTBC는, 아니 손석희 앵커는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 "시청자 마음을 잘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아닐까… 깐깐하고 까칠한 유권자." 절묘했다. 바꿔 생각해보면, '배우'는 왜 개표 방송에 출연하면 안 되는가, 라고 반문하게 만드는 적절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JTBC는 그동안 '경마식 보도 중계'에 그쳤던 개표 방송의 틀을 깼다. 무겁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마치 지금의 180도 달라진 청와대의 분위기처럼 말이다. 


"낮잠 자다가 받아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안부 전화인 줄 알았"다던 윤여정은 손석희 앵커의 섭외에 흔쾌히 응했다. 출연 요청을 받고 '무섭고 떨렸다'던 그는 유권자 대표로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70대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진보적이었고,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감성을 끌어 안았다. 또, 중언부언하는 일 없이 대답은 간결하고 명료했으며 정확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정말 필요한 말씀만 딱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대로였다. 



"저는 5월 4일 날 했습니다. 나이 늙으면 빨리빨리 해요. 저는 노인이잖아요. 노인이에요. 지하철도 공짜로 탈 수 있고, 그런 노인인데. 그냥 이번 일을 보면서 저 정치적이지 않았는데, 가만 있어봐, 저도 뭘 좀 해야 하지 않나, 근데 할 일은 없잖아요. 그래서 나는 아무튼 선거를 해야 되겠다, 내가 참여하고 나서 비평을 해야지, 선거 안 하고 비평하고 그러면 안 될 거 같아가지고. 갑자기 막 그렇게 투표를 빨리 가서 했어요."


<윤식당>을 통해서 '행동'으로 자신을 드러냈다면, 개표 방송에서는 '언어'로서 자신을 좀더 또렷하게 표현했다. 투표 여부를 묻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방안으로 투표를 떠올렸고, '참여도 하지 않고 비평을 하는 건 안 될 것 같았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또, 탄핵과 대선을 불렀던 세월호와 관련한 뉴스가 전해진 후,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회를 차분히 밝히는 대목에선 가슴이 뭉클해졌다. 


"제 아들하고 같이 보고 있었는데, 제 아들이 저기 탄 사람들이 누구냐고 그래서 아마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일 거라고 그랬더니 엄마 걱정하지 마 뛰어내리면 다 살 수 있어 젊은 애들이라 어린 애들이라 그러고나서 조금 이따가 봤는데, 점점점점 기울기 시작하고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잖아요. 저희 같은 사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내 새끼가 거기 타서 내 새끼가 없어졌더라면 정말.. 저분들 심정은 누가 대신할 수 없겠죠. 어떤 사람들은 고만하지 뭐 이런 사람도 있고 그런데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내 새끼가 없어지면 난 고만하지 안 될 거 같아요. 그 뼈라도 보고 싶을 거 같아요. 그게 제가 세월호에 대해 느낀 겁니다."


JTBC 개표 방송은 1부 6.216%, 2부 9.438%, 3부 8.17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KBS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물론 광화문 광장에 '열린 스튜디어'를 설치하고,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던 JTBC의 참신한 발상과 시도가 이뤄낸 성과이겠으나 윤여정의 역할도 큰 기여를 했음이 분명하다. 이번에도 그는 진정한 어른의 의미 그리고 가치를 보여줬다. 윤여정이야말로 우리가 그동안 간절히 찾았던 '어른'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우리가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어른'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특히 '광장'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저는 축제라고 적었는데, 촛불 들고 공감하고 그러는 것도 좋지만, 저는 다음 세대, 저보다 더 오래 사는 분들은 여기 광장에 축제하러 나왔으면 좋겠어서요."라고 말하는 대목은 그에게서 '어른'의 참모습을 찾았던 내 눈과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해줬다. 그의 생각은 '다음 세대'를 향해 있었다. 그는 다음 세대가 '광장'에 '축제'를 하러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참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윤여정은 거듭 말하지만, 진짜 '어른'이었다. 


"서진이가 메뉴를 추가하자고 했어요. 젊은 사람들이 센스가 있으니 들어야죠. 우리는 낡았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어요. 이 나이에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니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되죠. 나는 남의 말을 잘 듣는 편이어서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는 전문가,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요. 오픈 마인드까지는 아니고 잘 들으려고는 해요. 식당 운영에서는 서진이가 센스가 있으니 그 말을 따른 거죠. 난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세대간 소통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 사회 세대간 소통이 안되는 게 너무 심각하잖아요?" <연합뉴스>, '윤식당' 윤여정 "이서진에게 너무 감동..세대간 소통"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서진에게 감동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말이지 이런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윤여정이 '배우'로서 또, 그 외의 다양한 분야와 역할로 우리 곁에 더 오래 남아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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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한번 더 '눈길'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먼길'을 돌고 돌아온 사람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들의 사연을 마주하면 이해관계를 떠나서 무작정 응원하고 싶어진다. 부디 이제부턴 '꽃길'만 걸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마음이 가는 것이다. 어쩌면 (얄팍하게도) 그들의 삶을 통해 위안을 얻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주변뿐만 아니라 TV 속에도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 고난과 역경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두 명의 스타가 있다. 바로 방송인 이상민과 이지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제법 많다. 이상민은 '룰라', 이지혜는 '샵'이라는 혼성 그룹의 멤버로 활동했는데, 알다시피 두 그룹은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였다.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남부럽지 않은 부(富)와 명성을 거머쥐었다. 가요계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가 아찔한 추락을 경험했다. 각각 한 시대를 풍미했던 룰라와 샵은 가요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의 큰 족적을 남겼고, 그 중심에 이상민과 이지혜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두 사람은 (다른 이유로) 급전직하를 계속하며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했다. 대중의 곁을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스타들이 걸었던 그 코스였다. 갑자기 사라진 인기, 대중의 관심, 부와 명성..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절망의 나날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힘을 냈다. 포기하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절벽을 차근차근 기어올라 어느새 다시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까지 왔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100일째 만남', '날개잃은 천사', '3!4!' 1990년대는 '룰라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당시 룰라는 최고의 나날을 보냈다. 총 7개의 앨범을 냈고, 무려 700만 장을 판매고를 올렸다. 이상민은 리더로서 끼를 뽐내며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000년대에는 음반 프로듀서로 변신해 활약했다. '샤크라', '컨츄리꼬꼬', '디바'가 모두 이상민의 손을 거쳤다. 성공은 끝내 사람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일까. 손을 대는 일마다 '대박'을 터뜨렸던 이상민은 여러 사업에 손을 뻗히기 시작했고, 결국 '사업 실패'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급기야 2010년 도박사이트 개설과 2011년 대출알선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이상민은 끝났다'고 말했다.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고 결국 이겨냈다. 사업 실패로 인해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공개했고, 채무 상황을 위해 터득하게 된 생활비 절약 노하우를 공개하며 오히려 대중들로부터 지지를 얻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채무의 아이콘'이라는 캐릭터가 완성된다.


그 기세를 몰아 이상민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면서 완벽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방송 중 자신의 빚이 69억 8,000만 원이었다며, 12년째 갚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빚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정말이지 '경악'스러웠다. 시청자들은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자신의 빚을 끝까지 책임지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급기야 이상민은 '국민MC' 유재석을 제치고 예능인 브랜드 평판 1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 4월 5일~5월 6일)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시 한번 이상민의 시대가 오는 것일까.



7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이지혜는 샵에서 함께 활동했던 멤버 장석현을 만나 당시의 서지영과의 불화에 대해 설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나는 늘 혼자였잖아. 네가 나한테… (당시에) 네가 나한테 전화를 하면 꼭 잘 견뎌달라고 했어. 네가 나한테 꼭 잘 견뎌달라고. 내 마음 알지 않냐고. (네가) 그 말을 하면 그 전화 한 통으로 내가 다 위로가 됐던 거야. 나 진짜 가기 싫었었거든, 매일." 함께 있던 장석현은 "지혜니까 그때 버텼던 것 같"다며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그 전에 해체를 했었을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998년 데뷔했던 샵은 'Tell Me, Tell Me', '가까이', 'Sweety' 등 부르는 노래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2001년 '내 입술…따뜻한 커피처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곪아왔던 상처가 결국 터지고 말았다. '불화설'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이지혜와 서지영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당시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으며 서로를 반박했다. 같은 멤버였던 크리스는 서지영을 두둔했고, 이에 샵의 매니저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지혜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런 극단적 상황 속에서 더 이상 팀은 유지될 수 없었다. 2002년 샵은 해체되고 만다. 사실 그만큼 버틴 것도 대단한 일이었다. 세월이 15년이나 지났지만 당시의 상처가 어디 가겠는가. 지금에야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다지만, 그 외로움과 아픔이 쉽사리 잊혀질 리 만무하다. 눈물을 흘리며 당시를 회상하는 이지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혼자 살던 아파트를 팔고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종횡무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됐다.



"저에겐 10년이라는 시간이었지만 어머니에겐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빚갚느라 용돈 많이 못 드려서 죄송하다. 나중에 많이 드리겠다." (JTBC <아는형님>)며 머리를 떨구는 이상민. 아파트를 정리한 돈으로 아버지께 중고 택시를 사드리고 "아빠가 정말 행복해하시더라. 진짜로 내가 잘했구나 스스로 뿌듯했다."면서도 "아버지가 항상 일이 잘 안 되셨다"며 안타까워하는 이지혜. 우리가 그들의 고된 삶을, 그들의 진한 눈물을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저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낼 따름이다. 아무리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진정성에 감동을 받게 되는 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인간적인 호감을 갖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상민과 이지혜, 두 사람이 넘치는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두 사람을 앞으로도 방송에서 더욱 많이 보고 싶다. 굳세어라, 이상민! 굳세어라,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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