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 한계를 아는 나이가 됐다. 요즘에는 번뜩이는 천재성을 발휘하는 누군가, 통념을 뛰어넘고 세상의 기준에서 몇 걸음 정도 벗어난 누군가, 남다른 감각을 발산하는 누군가를 발견하면 그저 반갑다. 기분 좋은 소름이 돋는다. 청량감을 느낀다. 그 시선에 질투가 전혀 섞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칭찬해주고 싶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2016년 10월 6일이었다. '스텔라장(Stella Jang, 장성은)'을 처음 발견한 날 말이다. 범상치 않은 이름이었다. 음원 서비스에서 '최신 음악'을 뒤적이며 음악 세계를 확장하곤 하는데, 평소와 다름 없이 목록을 뒤지다가 그 이름을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느낌이 왔다고 할까. 대중의 시선을 끌기..